최근 메츠 감독직 고사한 'MLB 전설' 벨트란, "언젠간 감독 맡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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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무려 20시즌을 누비며 전설적인 활약을 펼쳤던 카를로스 벨트란이 최근 뉴욕 메츠 감독직을 제안받았지만, 스스로 고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언젠가 감독을 꼭 맡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벨트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가진 화상 기자회견에서 "구단 몇몇 관계자들과 감독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하지만 지금은 내가 그 자리를 맡을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거절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언젠가 감독을 맡는 건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 가운데 하나"라며 사령탑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메츠는 지난달 성적 부진을 이유로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을 경질하고 앤드 그린을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 데이비드 스턴스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그린 대행이 시즌 종료 후 다시 팜 디렉터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현재 스턴스 사장의 특별보좌역을 맡고 있는 벨트란이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벨트란은 "내 이름이 후보로 언급되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갈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벨트란은 지난 1998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데뷔해 2017년까지 무려 20시즌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전설이다. 그는 통산 2,58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9 435홈런 1,587타점 312도루 OPS 0.837을 기록했고,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은퇴했다.
벨트란은 은퇴 이후 지난 2019년 11월 메츠 감독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휴스턴에서 뛰었을 당시 전자장비를 이용한 불법 사인 훔치기 사건이 드러났고, 벨트란이 메이저리그 사무국 조사 보고서에 주요 공모자로 거론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결국 그는 단 한 경기도 지휘하지 못하고 해임됐다.
벨트란은 당시 상황에 대해 억울함을 드러냈다. 그는 "조사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왜 내가 유일하게 보고서에 이름이 올라갔는지 지금도 이해하기 어렵다"며 "마음 한구석에 씁쓸함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들을 조사하면서 면책을 약속했고, 누구도 징계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보고서엔 나만 이름이 적혔다"며 "정말 이상한 일"이라고 했다.
벨트란은 제프 르나우 휴스턴 단장과 AJ 힌치 디트로이트 감독, 알렉스 코라 전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이 징계를 받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감독직을 유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그는 "보고서에 내 이름이 올라간 순간 내 징계가 확정됐다"며 "그런 상황에서 메츠가 나를 감독으로 둘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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