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황제’ 신진서, AI 카타에 역전승 눈앞…끝내기 단계에서도 승률 99%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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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황제’ 신진서 9단이 최강 바둑 AI 카타고 기선전 3번기에서 1-1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21일 최종 3국에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바둑TV 캡처
세계 바둑 랭킹 1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바둑 황제’ 신진서 9단 최강 AI 카타고와 기선전 3번기에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신 9단은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선전’ 신진서vs카타고 3번기 최종 3국에서 반면 10집 우세를 지켜내고 있다. 만약 승부가 이대로 끝난다면 신 9단은 카타고에 2-1 역전승을 거두게 된다.
기선전 1국은 충격적인 결과로 시작됐다. 카타고가 두 번째 착수부터 신 9단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신수’를 들고 나왔고, 1국은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의 승리로 끝났다.
1국을 내준 신 9단은 2국에서 ‘알파고 정석’으로 카타고를 격파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이날 3국에서 신 9단은 화점 대신 소목을 선택하면서 2국과는 다른 패턴으로 승부에 나섰고, 시종일관 카타고를 압도하면서 오후 1시7분 현재 필승지세 국면을 구축했다.
이번 대국은 신 9단이 흑을 잡고 두 점을 먼저 놓는 ‘2점 접바둑’으로 진행됐다. 덤은 0.5집으로, 비길 경우에는 인공지능 카타고의 승리가 된다. 시간제는 신진서 9단에게 기본 5시간과 30초 초읽기 1회, 카타고는 매수 20초 연산 시간을 주는 방식이 적용됐다.
이번 대국을 위해 AI 수읽기 성능을 극대화한 ‘카타고 전용 시스템’도 특별 구축했다. RTX 3090 그래픽카드 4기를 병렬 구성해 최신 그래픽카드인 RTX 5090(32GB)을 뛰어넘는 총 96GB 그래픽 메모리(VRAM)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수십만 가지 경우의 수를 동시에 계산하는 카타고가 20초라는 시간 안에서도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카타고는 미국 컴퓨터 과학자 데이비드 우(David J. Wu)가 개발한 오픈소스 바둑 AI로, 현재 프로기사들의 연구와 훈련, 바둑 중계 해설 등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다. 승률뿐만 아니라 집 차이까지 수치로 제시하는 분석 기능을 갖춘 카타고는 알파고 이후 바둑 AI 발전을 상징하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대결은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대국 이후 인간 최고수와 바둑 AI 격차를 확인하는 무대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 최정상 기사인 신진서 9단이 한층 진화한 AI를 상대로 어떤 승부를 펼칠지 바둑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된다.
신진서 9단은 “AI 등장 이후 다양한 수를 연구하면서 인간 바둑도 초반은 확실히 발전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중반 전투는 여전히 인간의 창의성과 판단력이 필요한 영역이다. 카타고의 중반 운영에 얼마나 잘 대응하느냐가 가장 큰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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