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F가 ‘골키퍼’로 뛰었는데 준우승…“GK로 전향해야 하는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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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에서 골키퍼로 활약한 한남대 미드필더 구유하. 사진=IS 포토
필드 플레이어가 골문을 지켰다. 그런데 팀은 결승까지 진출했다. 한남대 미드필더 구유하(20)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구유하는 지난 18일 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를 준우승으로 마친 뒤 “제 포지션에서 못 뛴 게 속상하지만, 팀 동료들을 믿었다. 이렇게 결승까지 왔다는 것만으로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대학 강팀 중 하나인 한남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골키퍼 2명이 모두 부상당하면서 필드 플레이어에게 골문을 맡겨야 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구유하는 팀을 위해 골키퍼를 자원했다.
그는 “운동하면서 ‘제가 해볼게요’라고 장난식으로 말했다. 여기(태백) 오기 하루 전 고등학교랑 연습 경기에서 한 번 시험해 보고 왔다”고 밝혔다.
골키퍼로 뛴 건 색다른 경험이었다. 구유하는 “공이 너무 무서웠다. 팀 동료들과 소통을 제일 많이 할 수 있는데, 안 들리기도 해서 쉽지 않은 포지션이었다”며 “맨날 골키퍼들에게 ‘너무 쉽지 않냐’, ‘안 힘들지 않냐’고 했는데, 가장 힘든 포지션이었다”며 웃었다.
강한 압박과 매끄러운 패스로 상대를 압도적으로 찍어 누르는 한남대지만, 결승까지 도달했다는 것은 골키퍼로 변신한 구유하가 제몫을 다했다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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