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도 이제 페루 사람”…신생아 468명 이름이 ‘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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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링 홀란드.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끝난 뒤 페루에서 신생아 468명이 ‘홀란드’라는 이름으로 출생 등록됐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페루 국가민사등록국(Reniec) 관계자는 지난주 페루 방송 파나메리카나TV에서 “홀란드도 이제 페루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명 축구 스타들은 언제나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어 자녀에게 유명하고 독특한 이름을 지어주게 한다”고 했다. 월드컵을 뜻하는 스페인어를 그대로 붙여 ‘문디알’로 이름을 등록한 신생아도 있었다. 페루 규정상 부모는 불쾌하거나 부적절한 이름이 아니면 자녀 이름을 자유롭게 지을 수 있다.
노르웨이 축구대표팀 공격수 엘링 홀란드는 이번 대회에서 7골을 넣었다. 브라질전에서만 2골을 기록했다.
페루 통계를 보면 축구 선수 이름을 딴 작명은 오래된 관행이다.
페루에서 메시라는 이름을 쓰는 사람은 3402명이고, 이 가운데 292명은 ‘리오넬 메시’로 등록돼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1185명, 야말은 1241명, 음바페는 238명이다. 네이마르는 3만3809명에 달한다.
미국, 캐나다와 함께 월드컵을 공동 개최한 멕시코에서는 출생증명서 사진 한 장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됐다. 여자아이 이름이 ‘키뇨나 이시시드라 모리타 홀란드 게바라’로 적혀 있었다. 멕시코 대표팀의 훌리안 키뇨네스와 힐베르토 모라, 그리고 홀란드에서 따온 이름이다.
멕시코시티에서 육아 팟캐스트 ‘부모를 위한 설명서는 없다(Sin manual para padres)’를 진행하는 파비올라 몰리나는 로이터통신에 “몇 년 전 백스트리트 보이즈가 인기였을 때 많은 여성들이 아들 이름을 케빈과 브라이언으로 지었고, 그래서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같은 나라에서 브라이언 곤살레스 같은 이름을 흔히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몰리나는 “재미있는 일이지만 아이들이 자랐을 때 해가 될 수도 있다”며 “이름이 메시나 리오넬이라고 해서 훌륭한 축구 선수가 되는 건 아니다. 운명이 그렇게 정해 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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