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몇 주 동안 기회 얻는다"…27개월 마이너 설움, 미네소타에서 빅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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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일단 첫 단추는 잘 끼웠다. 2024년 3월,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이후 2년 하고도 3개월, 27개월 만에 밟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설움을 토해낼 대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까.
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맺은 뒤 마이애미 말린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거쳐서 옵션 조항을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에 둥지를 튼 고우석. 미국 진출 이후 무려 27개월 만에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고 첫 단추는 나름대로 잘 끼웠다.
10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 2-4로 뒤진 9회초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다니엘 슈니먼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패트릭 베일리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 맞았다. 하지만 뒤이어 등장한 메이저리그 대표 교타자 스티븐 콴을 상대로 10구 접전 끝에 삼진을 잡아냈다. 메이저리그 첫 탈삼진까지 기록했다. 이후 트래비스 바자나까지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데뷔전을 마쳤다. 홈런을 허용했지만 데릭 쉘튼 감독은 “전반적으로 첫 인상이 아주 좋았다”라고 고우석을 평가했다.
그리고 이틀 뒤인 12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는 5-3으로 앞선 8회초, 홀드 상황에서 등판했다. 선두타자 본 그리섬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조 아델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웨이드 메클러는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2사 후에는 덴저 구즈먼에게 내야안타를 허용,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벤치는 고우석의 위기 관리 능력을 지켜보며 교체하지 않았다. 결국 로건 오하피를 유격수 직선타로 솎아내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빅리그 첫 홀드까지 챙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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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고우석은 최고 시속 96.2마일(154.8km), 평균 95.1마일(153.0km)로 메이저리그 구원 투수로 나름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패턴은 포심 패스트볼(6개)보다 슬라이더(11개), 커브, 스플리터(이상 2개) 등 변화구를 더 많이 구사했다.
경기 후 쉘튼 감독은 이날 고우석의 퍼포먼스와 성과를 칭찬했다. 쉘튼 감독은 “우리는 중요한 상황에 맡길 새로운 투수를 계속 찾아야 한다. 고우석은 한국에서 많은 세이브를 올린 투수”라고 KBO리그 통산 139세이브 커리어를 인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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