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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비나스는 아르헨티나 땅" 14년 전 박종우 사태를 연상케 한 아르헨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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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잉글랜드를 꺾긴 했지만, 아르헨티나는 선수들이 정치적 메시지를 표출함에 따라 징계 위기에 놓이게 됐다. 여기서 FIFA의 징계가 또 시선을 모은다. 가뜩이나 '메시 밀어주기' 음모론에 시달리고 있는 FIFA가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게 어떤 처벌을 내릴까?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16일 새벽 4시(한국 시각)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 잉글랜드전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0분 앤서니 고든에게 실점하며 끌려갔으나, 후반 40분 엔소 페르난데스, 후반 45+2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연거푸 득점에 성공하며 지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승전에 올랐다.

그런데 이 경기가 끝난 직후 지오바니 로 셀소를 비롯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LAS MALVINAS SON ARGENTINAS'라는 현수막을 펼쳤다. 말비나스는 영국령인 포클랜드 제도의 아르헨티나 명칭이며, 해당 걸개는 "말비나스는 아르헨티나 땅"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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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처지에서는 묘한 기시감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당시 한국 미드필더 박종우가 관중이 건넨 플래카드를 들었다가 IOC로부터 중징계를 당할 뻔했던 이야기는 한국 축구팬들에게 너무도 유명하다. 14년 뒤 같은 일이 월드컵 준결승 무대에서 재현된 것이다.

당연히 징계가 논의될 수밖에 없다. FIFA는 IOC와 마찬가지로 정치적 의미가 담긴 현수막을 공개하는 행위로 인해 아르헨티나에 징계를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팀으로서 징계를 받을 수도 있지만, 박종우의 사례처럼 선수 개개인에 대한 징계로도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참고로 해당 현수막을 들고 승리를 즐긴 선수는 언급한 로 셀소를 비롯해 크리스티안 로메로, 그리고 메시도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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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아르헨티나가 펼친 현수막은 아르헨티나 베테랑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직접 준비해 경기장 안으로 들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우의 사례는 흥분한 상황에서 관중이 건넨 플래카드를 우발적으로 들어 올린 것에 불과했다면, 이번 사안은 아예 선수들이 준비해왔다는 점에서 사안이 심각하다.

문제는 아르헨티나가 이제 결승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사건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선수들에게 출전 정지 등 직접적인 징계가 내려질 경우 그 사안이 미칠 영향은 꽤나 심대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메시지 표출 금지는 FIFA가 오랫동안 지켜오고 회원국에도 강요했던 중요한 원칙인데, 그 원칙이 아르헨티나라는 팀과 월드컵 결승전이라는 시기에 부딪혀 꺾일지에 시선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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