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좌표찍기’ 사과한 천안시파크골프협회…“근본 원인은 소극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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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청 전경. 사진 제공=천안시
공무원 연락처를 단체 대화방에 공유해 이른바 ‘좌표찍기’ 논란을 빚은 충남 천안시파크골프협회가 해당 행위에 대해 공식 사과하면서도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천안시와 천안도시공사의 소극 행정에 있다고 주장했다.
15일 정석희 천안시파크골프협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에서 지적한 공무원 휴대전화 번호 유출은 변명의 여지없는 저의 불찰”이라며 “담당 공무원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당사자에게 직접 전화로 사죄했고 공유된 연락처도 즉시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원진을 대상으로 소통과 예절 교육을 실시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천안시청공무원노동조합과 천안도시공사노동조합은 전날 공동 성명을 통해 협회 임원진이 풍서천파크골프장 운영과 관련, 담당 공무원의 휴대전화와 사무실 번호를 단체 대화방에 공유하고 ‘하루 100통 전화하기’ ‘매일 1인 1전화’ 등 조직적인 민원을 유도했다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고발과 스포츠윤리센터 신고 등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노조는 “특정 공무원의 개인정보를 다수에게 유포하고 조직적으로 민원을 집중시키는 행위는 정당한 의견 개진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연락처 공유 자체는 잘못이지만 사태를 촉발한 근본 원인은 행정당국의 대응이라고 반박했다. 정 회장은 “풍서천파크골프장의 외지인 무단출입으로 정작 세금을 내는 천안시민들이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6개월 동안 천안시와 도시공사에 지속적으로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서로 책임을 미루며 실질적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청은 공문으로만 민원을 제기하라는 형식적인 대응에 그쳤고, 도시공사는 시청으로 책임을 넘기는 등 불통 행정이 이어졌다”며 “회원들이 답답함 끝에 직접 목소리를 내는 과정에서 이번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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