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화 한 통에 '징계 번복'...속내 털어놓은 발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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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한 통에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퇴장 징계가 유예되어 논란에 휩싸인 미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모나코)이 자신도 작지 않은 파장을 예상했다고 털어놨다.
발로건은 "처음에는 징계가 유예돼 팀에 복귀할 수 있어 기뻤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엄청난 논란이 시작될 것이라는 걸 알았다"며 "워낙 이례적인 일이었기에 동료들 사이에서도 약간의 긴장감을 엿볼 수 있었다"고 15일(한국시간)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또 "경기가 다가올수록 최대한 집중하려 했지만, 외부의 소음을 피하기는 어려웠다"면서 "동료들은 형제처럼 나를 안심시켜 줬고, 당시 내가 할 수 있거나 바꿀 수 있는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 대표팀의 주요 전력인 발로건은 애초 16강전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앞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에서 볼 경합 중 타리크 무하레모비치의 발목을 밟아, 주심의 비디오 판독(VAR) 온 필드 리뷰 끝에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 전화를 걸고 나자 FIFA는 발로건의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1년간 유예하기로 번복했다.
발로건은 "팀이 나를 제외하고 훈련 중이었기에 혼란스러웠고, 나는 팀의 사기를 높이는 조력자 역할에 집중하고 있었다"며 "훈련장으로 향하는 팀 버스에서 출전 가능 소식을 들었을 때 동료들 모두가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발로건은 우여곡절 끝에 미국의 16강 벨기에전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지만 슈팅 3개(유효 슈팅 1개)에 그쳐 득점에 실패했다. 미국은 1-4로 완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다만 발로건은 외부에서 벌어진 논란이 팀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프로로서 감정과 해야 할 일을 철저히 분리했다. 내가 팀에 복귀한다는 첫 발표가 났을 때의 놀라움을 넘긴 후에는 (감정과 본업을) 분리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벨기에전 대패라는 결과 때문에 우리가 경기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다고 비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캠프 내부에서 준비 과정을 지켜본 나는 우리가 경기를 앞두고 완전히 집중하고 있었다는 것을 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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