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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선수, 좋은 감독, 상호 신뢰…세 가지가 공존해야 강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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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사비 알론소 감독이 1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공식 취임식에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첼시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사비 알론소 감독이 1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공식 취임식에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축구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선수 개인의 기량, 감독의 능력, 그리고 감독과 선수 사이의 화합이다.

세 가지 가운데 어느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들이 뛰어나도 감독의 역량이 부족하면 팀은 하나로 움직이지 못한다. 감독이 아무리 뛰어나도 선수들이 전술을 수행할 기량을 갖추지 못하면 한계가 분명하다. 감독과 선수 모두 최고 수준이라도 서로의 축구가 맞지 않으면 기대했던 성과를 내기 어렵다.

 

축구는 어느 한쪽이 만드는 스포츠가 아니다. 감독은 전술을 설계하고 선수는 그것을 실행한다. 그리고 두 요소를 하나의 경기력으로 연결하는 것이 서로에 대한 신뢰와 궁합이다.

사비 알론소의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

알론소는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구단 역사상 첫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2023~2024시즌에는 28승 6무, 승점 90점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달성했고, 독일축구협회컵까지 제패했다. 알론소의 전술은 플로리안 비르츠, 그라니트 자카, 제레미 프림퐁 등 선수들의 장점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감독의 능력, 선수들의 기량, 감독과 선수의 호흡이 모두 맞았던 결과였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같은 성공을 이어가지 못했다. 레알 선수들의 개인 기량은 레버쿠젠보다 훨씬 뛰어났고, 알론소 역시 같은 감독이었다. 그러나 구단 환경과 선수단의 특성, 전술적 궁합은 달랐다. 좋은 감독과 좋은 선수를 모아놓는 것만으로 좋은 팀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자존심 강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에 높은 전술적 규율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선수단과 완전히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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