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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를 덮친 '살인적 폭염', 쿨링 브레이크만으론 못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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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매니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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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프로축구연맹

출처: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강원이 맞붙었다. 이날 경기장은 섭씨 31도, 습도 75도의 가마솥더위였다.

결국 문제가 생겼다.

후반 5분 관중석 2층에서 30대 남성이 호흡 곤란으로 쓰러졌다. 곧이어 5층에서도 40대 남성이 호흡에 문제가 생겨 처치를 받았다.

현장 대처가 빨라 큰 사고는 면했다. 그러나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것은 단발성 사고가 아니다.

7월 초, 연맹은 구단들에 온열질환 예방 공문을 보냈다. 관중석 의료진을 늘리고 전해질 음료를 준비하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경기장의 습한 열기를 인력만으로 막기는 역부족이다.
 

출처:한국프로축구연맹

출처:한국프로축구연맹

관중만 위험한 게 아니다. 피치 위 선수들의 안전은 더 심각하다.

K리그 규정상 경기 시작 60분 전 습구흑구온도(WBGT)가 31도 이상이어야 3분간 '쿨링 브레이크'를 실시한다. 28도 이상 31도 미만은 1분짜리 '드링크 브레이크'다.

기계적인 수치 적용은 현장과 괴리가 크다. 습도가 높으면 체감 온도는 치솟는다.

지표상 온도가 기준 미만이어도 선수가 느끼는 압박감은 극에 달한다.

김학범 전 감독은 "날씨가 뜨끈뜨끈하다. 뚜껑이 벗겨진 정도다. 전국적으로 다 그렇다. 진짜 이럴 때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라도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다. 가만히 서 있는 것도 힘든데 선수들은 20분이 아니라 100분을 뛴다"고 걱정했다. 유병훈 FC 안양 감독도 "날이 너무 덥다. 선수 지켜야 한다"고 했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기온과 무관하게 전후반 중간에 3분씩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의무 실시하고 있다. 선수 보호를 최우선에 둔 조치다. 반면 K리그는 여전히 온도계 수치에 묶여 있다.

일정 압박은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 7~8월은 1년 중 가장 덥다. 그런데 경기 수는 오히려 밀집해 있다. 리그 일정에 코리아컵 일정까지 겹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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