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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누수 탓에 성적 나빴다구요? 삼성, LG를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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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

출처: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

(MHN 정철우 기자) 프로야구에서 성적이 떨어지면 늘 비슷한 말이 나온다. 주전 선수가 다쳤고, 외국인 선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핵심 투수가 빠졌다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144경기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에서 부상은 분명 치명적인 변수다. 그러나 2026시즌 전반기 순위표를 보고도 계속 같은 말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전반기를 1위로 마쳤고 LG는 2위에 올랐다. 중요한 것은 두 팀 모두 완벽한 전력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삼성은 다른 팀들이라면 얼마든지 ‘성적 부진의 이유’로 내세울 만한 악재를 안고 싸웠다. 김영웅이 빠졌고 이재현도 이탈했다. 여기에 외국인 1선발 역할을 해야 할 투수까지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지키지 못했다. 중심 타선과 센터라인, 선발 로테이션의 핵심이 동시에 흔들린 셈이다.

 

김영웅은 단순한 주전 3루수가 아니다. 장타 한 방으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타자다. 이재현 역시 수비만 잘하는 유격수가 아니다. 센터라인의 중심을 잡으면서 타선에서도 계산이 가능한 선수다. 이런 두 선수가 동시에 빠지면 공격과 수비가 함께 흔들릴 수밖에 없다. 외국인 1선발급 투수의 공백은 더 크다. 선발 한 자리가 비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다른 선발이 부담을 나눠 져야 하고 불펜 소모가 늘어나며 그 여파가 다음 경기와 다음 주까지 이어진다.

이 정도면 핑계를 만들기에 충분하다.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고 말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삼성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버텼고, 메웠고, 결국 전반기 1위에 올랐다. 김영웅이 없으면 다른 방식으로 점수를 만들었고 이재현이 빠지면 다른 선수가 그 자리를 맡았다.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면 불펜과 대체 자원을 움직였다. 완벽해서 1위를 한 것이 아니다. 완벽하지 않은데도 무너지지 않았기 때문에 1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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