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후폭풍'에 '월드컵 특수' 기대한 K리그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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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K리그가 재개됐다. 하지만 다시 시작됐다는 것을 모르는 이들이 많다. 북중미 월드컵 후폭풍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으로 인해 한국 축구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최용수 감독의 말처럼 "전 세계가 잔치인데 한국은 초상집"이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홍명보호의 결과와 함께 한국 축구계 전체의 대변혁이 필요하다는 성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회까지 나서 청문회를 준비 중이다. 이미 상당히 시끄럽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월드컵만 축구는 아니고, 월드컵이 끝나도 축구는 계속되어야하지만 한국 축구계는 좀처럼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월드컵 특수'를 기대했던 K리그는 아쉬움이 더 크다.
'하나은행 K리그 2026'이 한 달 여 휴식기를 마치고 지난 4일 재개됐다. 그리고 10일 저녁 K리그2 2경기(수원FCvs전남, 천안vs김해)를 시작으로 다가오는 주말에도 경기(K리그1 6경기, K리그2 6경기)가 대거 진행된다. 하지만 모르는 이들이 많다.
시즌 최종 성적에 분수령이 될 한여름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기온과 달리 좀처럼 분위기가 타오르지 않고 있다. 프로축구 관계자들 입장에서는, 월드컵이 끝나고 이제 K리그로 향해야할 축구계 시선과 에너지가 애먼 곳에 쓰이고 있는 모양새다.
월드컵이 열리는 해는 소위 축구계 '대목'이다. 대회를 앞두고부터 축구 산업 전체가 호황을 띄고 대회 기간은 물론 폐막 이후까지도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곤 했다. 월드컵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K리그로 돌아오면, 그 특수가 이어지는 일도 많았다.
시즌 전체 성적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여름 일정을 앞두고 분위기가 나지 않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 K리그 팀 감독은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좋은 결과를 내줘서 그 훈풍이 K리그 경기장까지 좀 이어지길 기대했는데 판 전체가 우울해졌다"면서 "어느 한 명의 잘못이 아니라 축구판 전체, 축구인 모두의 잘못으로 야기된 것이니 누구를 탓할 수는 없지만 이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전했다.
멀리 2002 한일 월드컵을 비롯해 '월드컵 전사' '월드컵 스타'들을 보기 위해 K리그 경기장이 평소보다 뜨겁게 타올랐던 기억들이 꽤 많다. 이번에도 기대되는 케이스가 있었는데 바로 이기혁(강원)이다.
대회 전까지 강원FC 팬들 그리고 K리그에 관심 있던 소수만 알고 있던 이기혁은 북중미 월드컵 명단에 깜짝 승선한 뒤 깜짝 활약을 펼치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만약 홍명보호가 토너먼트 단계까지만 올라갔어도 이기혁은 보다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마침 강원FC의 성적이 좋기에 시너지도 가능했다. 정경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K리그 재개와 동시에 열린 강호 전북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는 등 최근 3연승, 6경기 무패(4승2무) 상승세와 함께 3위까지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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