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공격수' 홀란의 미친 경기력, '경상도 끄네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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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네끼 뭉치를 두른 홀란. /사진=홀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STN뉴스] 정아람 기자┃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압도적인 피지컬로 노르웨이의 폭풍 질주를 이끌고 있는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6·맨체스터 시티). 그의 폭발적인 경기력에 이 머리끈이 최소 1할은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홀란이 매 경기 유니폼 색상에 맞춰 착용하는 헤어 액세서리 브랜드의 이름은 '크네키(KKNEKKI)'다. 독특한 어감의 이 브랜드명은 실이나 끈을 뜻하는 경상도 방언 '끄네끼'에서 그대로 따왔다.
크네키는 1987년 한국에서 처음 개발되고 설립된 브랜드다. 머리를 묶거나 풀 때 통증이 없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한국 특유의 뜨개질 기법을 도입해 론칭했다. 제품의 우수성을 눈여겨본 노르웨이의 가족 경영 액세서리 기업 '본데프(Bon Dep)'가 2015년 브랜드를 인수해 글로벌 시장에 퍼뜨렸고, 현재는 전 세계 6,000여 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홀란은 이 브랜드의 '찐팬'이자 주주다. 훈련과 경기 등 일상 모든 순간에 이 머리끈을 착용한 홀란은 2024년 크네키에 직접 투자를 단행하며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는 홀란이 맨시티와 노르웨이 대표팀 유니폼 색상에서 영감을 얻어 직접 색상을 고르고 자신의 이름까지 새긴 한정판 '홀란 에디션'이 출시됐으나, 현재는 전량 품절돼 재입고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브라질 꺾고 사상 첫 월드컵 8강 진출 확정 후 환호하는 노르웨이 엘링 홀란 (5일 미국 뉴저지). /사진=AP 뉴시스
'끄네끼'의 기운을 받은 거구의 바이킹이 머리를 동여매고 그라운드를 폭격할 때마다 세계 축구의 지형도가 흔들리고 있다. 홀란은 지난 5일 미국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에서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홀로 2골을 폭발시키며 노르웨이의 2-1 대이변 승리를 견인했다.
후반 34분 선제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극장 골까지 터뜨린 홀란은 경기 후 노르웨이의 상징적인 '바이킹 노 젓기' 세리머니를 진두지휘하며 환호했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무려 28년 만에 가까스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노르웨이는 홀란의 기적 같은 활약 속에 강호 브라질을 36년 만에 꺾고 당당히 8강 고지를 밟았다.
홀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노르웨이와 함께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꿈만 같았는데, 브라질을 이길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우리가 정말 브라질을 넘어서고 8강에 올랐다니 너무 이상한 기분"이라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 시선은 세계 최고의 골잡이를 가리는 득점왕 레이스와 4강 티켓으로 향한다. 현재 북중미 월드컵 득점 순위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8골로 단독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엘링 홀란과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가 7골로 턱밑까지 추격한 공동 2위 구도다. 그 뒤를 해리 케인(잉글랜드·6골)이 바짝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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