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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위 돌풍 페리, 프랑스오픈 챔프 츠베레프와 윔블던 4강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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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확정하고서 드러눕는 페리 [EPA=연합뉴스]

승리 확정하고서 드러눕는 페리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영국의 세계 114위 와일드카드 아서 페리가 프랑스오픈 챔피언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와 2026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6천420만 파운드)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페리는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플라비오 코볼리(10위·이탈리아)를 2시간 14분 만에 3-0(6-4 7-6<7-4> 6-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페리는 2001년 대회 우승자 고란 이바니세비치(당시 125위·세르비아) 이후 25년 만에 와일드카드 참가자로 윔블던 남자 단식 4강에 진출했다.

본선 1, 2회전에서는 4세트, 3회전과 16강전에서는 5세트까지 갔던 페리는 올해 프랑스오픈 준우승자인 코볼리를 상대로 외려 더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가더니 승리까지 따냈다.

기뻐하는 페리 [로이터=연합뉴스]

기뻐하는 페리 [로이터=연합뉴스]

어릴 적 올잉글랜드클럽에서 5분 거리에 살았던 '진짜 홈 코트' 선수인 페리를 향한 영국 팬들의 응원은 대단했다.

1세트를 따낸 뒤 기립박수를 받았고,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내자마자 터진 환호성은 같은 시각 츠베레프-테일러 프리츠(7위·미국) 경기가 진행되던 1번 코트에서도 들릴 정도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커밀라 영국 왕비가 관중석을 찾아 페리를 응원했고, 경기에 앞서서는 그에게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윔블던 경기장 찾은 커밀라 왕비 [로이터=연합뉴스]

윔블던 경기장 찾은 커밀라 왕비 [로이터=연합뉴스]

승리를 확정하고서 기쁨에 겨워 코트에 드러누운 페리는 "매 경기 좋아지고 있다. 믿을 수 없다. 마지막 게임에서는 살면서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감정을 느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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