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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선임, 내가 주도했다" 월드컵 참사 직후 '깜짝 해외 취업'... 韓 축구 리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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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나가월드FC 테크니컬 디렉터로 선임된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사진=나가월드FC SNS 캡처

캄보디아 나가월드FC 테크니컬 디렉터로 선임된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사진=나가월드FC SNS 캡처

대한민국 축구계 리더 그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은 없었다. 홍명보 전 감독 선임 논란의 주역인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한국 축구가 극심하게 흔들리는 상황에서 기만적인 잠행을 이어가다 결국 타국 구단으로 도피성 취업을 선택했다.

캄보디아 프로축구 나가월드FC는 6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이임생 전 기술이사를 새로운 테크니컬 디렉터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이임생 신임 디렉터의 아시아축구연맹(AFC) 프로 코치 코칭 강사 이력과 1998 프랑스 월드컵 출전 경험 등을 대대적으로 소개했다.

공교롭게도 이 전 이사의 해외 부임 소식은 한국 축구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대참사 이후 거센 후폭풍에 직면한 직후 전해졌다. 홍명보 전 감독이 거센 비판 속 입국 이틀 만에 가족이 있는 미국 LA로 떠나고, 정몽규 회장마저 사임서를 제출한 와중에 이 전 이사 역시 한국을 등지고 캄보디아로 향한 셈이다.

이임생 전 이사가 보여온 무책임한 행보는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2024년 정해성 위원장 사임 후 작업을 이어받아 홍 감독 선임을 주도한 것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북중미월드컵 조별예선 탈락한 축구대표팀 홍명보 전 감독이  전격 사퇴한 후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 가운데 정몽규 KFA회장도  30일 오전 인천공항 제2청사를 빠져나가고 있다.  북중미월드컵 조별예선 탈락한 축구대표팀 홍명보 전 감독이  전격 사퇴한 후 선수단과 함께 귀국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북중미월드컵 조별예선 탈락한 축구대표팀 홍명보 전 감독이 전격 사퇴한 후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 가운데 정몽규 KFA회장도 30일 오전 인천공항 제2청사를 빠져나가고 있다. 북중미월드컵 조별예선 탈락한 축구대표팀 홍명보 전 감독이 전격 사퇴한 후 선수단과 함께 귀국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당시 이 전 이사는 홍 감독에게 약 20억 원에 달하는 고액 연봉을 보장해 주며 "홍명보 감독 선임은 내가 홀로 주도했다. 한국 감독들도 외국 감독 못지않게 대우받아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홍 감독의 비대칭 스리백 전술 등을 치켜세우며 전권을 휘둘렀다. 그러나 이후 불공정 논란으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출석해 질타를 받자 눈물까지 흘리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특히 면담 과정에서 이임생 전 이사는 최영일 부회장이 동행했음에도 "둘이서만 만나 대화했다"라고 국회를 상대로 뻔뻔한 거짓말을 한 사실이 드러나 위증 혐의로 고발당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사태를 파국으로 몰고 간 장본인은 월드컵 탈락 이후 축구계의 비판 여론 속에서 사과 한마디 없이 캄보디아 구단행을 택하며 축구 팬들을 완벽히 기만했다.

이 전 이사가 데려온 홍명보 전 감독 역시 참패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나 복기 없이 멕시코 베이스캠프에서 고작 2분도 채 안 되는 독백 입장문만 남긴 채 사퇴하더니, 곧바로 LA 자택으로 피신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정몽규 회장 역시 만 13년 5개월여 만에 사임서를 제출하며 불명예스럽게 수장직에서 물러났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 회장이 사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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