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오면 잘할 거라 믿었다" 1990년생 GK 류원우의 진심 "파주, 포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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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우(파주프런티어).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파주] 김희준 기자= 산전수전을 겪은 1990년생 베테랑 골키퍼 류원우가 파주프런티어의 반등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파주가 7경기 무승 수렁에 빠졌다. 지난 4일 파주스타디움에서 용인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6 16라운드를 치러 0-1로 패했다. 후반 37분 석현준에게 실점한 게 뼈아팠다.
비록 이날 실점했지만 파주 골키퍼 류원우의 활약은 눈부셨다. 두 번째로 선발 기회를 잡은 류원우는 후반에 맹렬한 선방으로 고군분투했다. 후반 16분 용인의 빠른 역습에서 김보섭이 왼쪽 페널티박스에서 시도한 슈팅을 류원우가 막아냈다. 후반 20분에는 조재훈의 크로스에 이은 석현준의 헤더를 류원우가 쳐냈고, 이어진 석현준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석현준이 골문 바로 앞에서 시도한 슈팅을 선방하며 0-0 균형을 맞췄다.
류원으는 후반 31분 석현준이 재차 헤더로 골을 노리자 공을 옆으로 쳐냈고, 후반 34분에는 김현준이 시도한 헤더도 손끝으로 막아냈다. 이 공은 류원우와 크로스바를 연이어 맞고 나왔다. 비록 석현준에게 끝내 실점하며 팀에 클린시트와 승점을 선사하지는 못했으나 이날 류원우를 비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류원우(파주프런티어). 서형권 기자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풋볼리스트'를 만난 류원우의 표정은 어두웠다. 그는 "파주가 연패 중이어서 이걸 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용인이 쉬운 팀은 아니지만 홈 경기에서 꼭 승리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선수들도 다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따라주지 않았다. 팬들께 죄송스럽다"라며 "다시 잘 준비해야 다음 경기에 잘 임할 수 있다. 연패에 빠져서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을 되돌려야 한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훌륭한 선방에도 끝내 실점을 허용한 것에는 "굳이 말하자면 좋은 선방이 이어졌지만, 내가 더 지켰어야 한다"라며 "하지 말았어야 할 실점을 하는 바람에 아쉬운 패배로 이어져서 안타깝다"라며 무실점을 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류원우는 베테랑 골키퍼로서 단순 선방을 넘어 경기장 안에서는 수비라인을, 경기장 밖에서는 라커룸 분위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날 파주는 스리백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후반부가 될수록 득점을 위해 사이드백을 높이 올리다보니 상대에게 뒷공간을 허용해 수비가 흔들리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
수비 불안에 대해 류원우는 "내가 팀원들을 다독여서 수비 위치를 흐트러뜨리지 말았어야 했는데 매우 아쉽다"라며 "스리백에서 교체로 들어온 윙백들에게 수비적인 역할도 충분히 주지시켰어야 하는데 공격이 잘되다 보니 평소보다 높이 올라간 부분이 있다. 경기하는 도중에 나를 비롯해 경험 있는 선수들이 그걸 잡으려고 노력했어야 한다. 연습도 많이 했는데 실전에서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져 답답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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