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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아빌라, 롯데 외인 듀오가 준 힌트…일본 4점대 ERA는 KBO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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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NS / 아빌라

출처:SNS / 아빌라

(MHN 정철우 기자) SSG 랜더스가 새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를 선택했다.

단순한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으로만 볼 수는 없다. SSG는 이미 시즌 중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썼다. 아빌라가 실패하면 다시 고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다. 그래서 더 냉정하게 봐야 한다.

아빌라를 평가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기준은 일본프로야구 성적이다.

아빌라는 지난해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15경기에 등판해 7승 8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82⅓이닝 동안 70피안타, 4피홈런, 30볼넷, 61탈삼진을 남겼다. WHIP는 1.21 수준이었다.

겉으로만 보면 아주 인상적인 성적은 아니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투수 친화 리그다. 1점대,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투수들이 적지 않다. 그 리그에서 4점대 평균자책점은 ‘압도적이었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 숫자를 그대로 KBO 실패 신호로 읽는 것도 성급하다.
 

출처:롯데 자이언츠 / 비슬리

출처:롯데 자이언츠 / 비슬리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가 좋은 비교 사례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 외국인 투수 제레미 비슬리와 엘빈 로드리게스 모두 일본 무대를 거친 뒤 KBO에 들어왔다. 두 선수의 일본 성적과 한국 성적을 비교하면 아빌라의 가능성과 한계가 어느 정도 보인다.

비슬리는 일본 한신 타이거스에서 3시즌을 보냈다. 통산 40경기 147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했다. 2023년에는 41이닝 평균자책점 2.20, 2024년에는 76⅔이닝 평균자책점 2.47로 좋았다. 다만 2025년에는 29⅓이닝 평균자책점 4.60으로 주춤했다.

 

KBO에서는 전반적으로 ‘성공과 아쉬움 사이’에 있다. 올 시즌 비슬리는 5승 4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 중이다. 84⅓이닝 동안 탈삼진은 97개다. 탈삼진 능력은 확실히 통하고 있다. 하지만 피안타 93개, 볼넷 28개, WHIP 1.43은 안정적 에이스라고 보기 어렵다.

여기서 중요한 단서가 나온다.

일본에서 평균자책점 2점대였던 비슬리도 KBO에서는 4점대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구위가 통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삼진 능력은 리그 상위권이다. 그러나 KBO 타자들은 적극적으로 배트를 내고, ABS 환경에서는 애매한 코스 승부가 더 까다로워진다. 일본에서 통했던 방식이 한국에서 그대로 유지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로드리게스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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