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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본선 진출 카보베르데, 세계 축구팬에 존재감 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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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2-2 동점 만드는 시드니 로페스 카브랄의 골에 기뻐하는 카보베르데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2-2 동점 만드는 시드니 로페스 카브랄의 골에 기뻐하는 카보베르데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 오른 카보베르데가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연장 혈투를 펼치며 세계 축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카보베르데는 4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아르헨티나와 연장전 끝에 2-3으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부비스타 카보베르데 감독은 “우리는 나라의 위상을 높였고 우리의 정체성을 보여줬다”며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라커룸 분위기는 슬픔으로 가득했다. 우리는 탈락했고 승리에 정말 가까웠기에 당연히 슬프다”면서도 “이 또한 성장의 과정이다. 이런 경험은 팀의 성장에 도움이 되며 우리 팀에 영혼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어떤 팀도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두 골을 넣고 연장전까지 끌고 가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는 우리 팀의 투지와 실력을 보여주는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인구 약 52만명의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500여년간 포르투갈 식민지였으며 1975년 독립했다. 1986년 FIFA에 가입한 뒤 꾸준히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 끝에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본선 무대를 밟았다.

자원과 축구 인프라가 부족한 카보베르데는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등 해외에서 뛰는 이중국적 선수들을 적극 발탁해 경쟁력을 키웠다. 최종 엔트리 26명 모두 해외 클럽 소속 선수들로 구성됐다.

본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경기력으로 실력을 입증했다.

조별리그에서는 스페인과 0-0으로 비긴 데 이어 우루과이와 2-2 무승부를 기록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도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않았다. 3무, 승점 3으로 H조 2위에 올라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와의 32강전에서도 리오넬 메시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동점을 만들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다시 실점한 뒤 곧바로 균형을 맞추는 저력을 보이며 우승 후보를 끝까지 압박했다.

 

카보베르데는 경기 막판까지 왕성한 활동량과 공격력을 앞세워 아르헨티나를 여러 차례 위협했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도 경기 후 “상대팀에도 찬사를 보내야 한다”며 “쉬운 상대는 없다는 말을 오늘 카보베르데가 증명했다. 훌륭한 팀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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