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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말만 있는 스페인? 오야르사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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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 오야르사발.  EPA연합뉴스

미켈 오야르사발. EPA연합뉴스

스페인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는 누가 뭐래도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이다. 하지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상승세를 이끄는 주인공은 야말이 아닌,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이다.

오야르사발은 3일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대회 32강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스페인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스페인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첫 승을 거뒀다. 이날 2골을 보탠 오야르사발은 이번 대회 4골로 팀내 최다 득점자로 앞서 나갔다.

오야르사발은 이번이 첫 월드컵이다. 원래 오야르사발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월드컵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해 첫 월드컵 출전 기회를 놓쳤다.

이후 긴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오야르사발은 더욱 강해졌다. 지난 시즌 팀에서 커리어 하이인 15골을 넣었다. A대표팀에서는 골감각이 더 날카로워져, 선발 출전한 최근 16경기에서 17골이나 뽑아내는 가공할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미켈 오야르사발.  AFP연합뉴스

미켈 오야르사발. AFP연합뉴스

이번 대회 출발은 쉽지 않았다. 카보베르데와 조별리그 첫 경기서 스페인이 졸전 끝에 0-0으로 굴욕적인 무승부에 그친 가운데, 오야르사발도 제대로 된 슈팅을 못해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이어진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멀티골을 작렬하더니, 토너먼트 무대 첫 판부터 스페인의 기분 좋은 승리를 이끄는 2골을 책임졌다. 특히 오야르사발은 이날 2골로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의 에밀리오 부트라게뇨 이후 40년 만에 월드컵 토너먼트 단일 경기에서 2골을 넣은 스페인 선수가 됐다.

오야르사발은 운동 능력이 뛰어난 공격수는 아니다. 하지만 이를 상쇄하고 남는 ‘축구 지능’이 있다. 여기에 여기에 뛰어난 골 결정력과 킥의 정확성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스페인은 이날 승리로 A매치 34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만약 8강에 진출하면 역대 최장 타이기록(35경기)을 쓴다.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 스페인이지만, 전방에서 ‘킬러 본능’을 유감없이 보이는 오야르사발이 있어 더욱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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