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16강에 진출한 잉글랜드가 공동 개최국 멕시코를 만나면서 고지대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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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16강에 진출한 잉글랜드가 공동 개최국 멕시코를 만나면서 고지대와의 사투는 물론, 상상을 초월하는 팬들의 극성스러운 방해 공작까지 예고됐다.
잉글랜드는 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민주콩고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간신히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잉글랜드는 전반 내내 답답한 조직력과 기동력 부족을 노출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허용한 뒤 내내 끌려갔지만, 구세주는 '캡틴' 해리 케인이었다. 경기 종료 15분을 남겨두고 앤서니 고든이 2도움을 올렸고, 케인의 멀티골로 승부를 뒤집으며 16강으로 향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투헬호 앞에는 더 큰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16강 상대가 멕시코로 결정되면서 오는 6일 해발 약 2,194m 고지대에 위치한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스테카 경기장으로 향하게 됐다. 해발 2,200m에 달하는 고지대는 축구 선수들에게 치명적인 변수다. 지난 조별리그 당시 한국 대표팀 역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경기를 앞두고 고지대 적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총력을 기울인 바 있다.
더 큰 문제는 경기장 밖에서 기다리는 멕시코 팬들의 텃세다. 지난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만났을 때 보여준 우호적인 분위기와는 180도 다른, 지독한 방해 공작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멕시코 팬들은 16강전을 앞둔 전날 밤, 에콰도르 대표팀 호텔 앞에서 폭죽을 터뜨리고 드럼을 치며 자동차 경적을 밤새 울려댔다. 결국 에콰도르는 다음 날 2-0으로 무기력하게 패했고, 에콰도르 축구협회가 FIFA에 공식 항의를 제출했을 정도였다.
오는 6일 16강전을 앞두고 멕시코시티에 도착하는 잉글랜드 역시 똑같은 대접을 받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숙소 위치를 극비에 부치려 노력하고 있지만, 현지 언론의 밀착 취재로 인해 유출을 우려하고 있다. 매체는 "멕시코 기자들과 리포터들이 잉글랜드의 숙소를 찾아내는 대로 SNS 등을 통해 자국 서포터들에게 세부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 쭉 경기를 치러 온 잉글랜드는 최대한 늦게 멕시코로 입국할 계획이다. 고지대 적응 시점 외에도 현지의 ‘스파이'에 대한 우려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멕시코는 이번 대회 치른 4경기를 모두 고지대(아스테카 3경기, 과달라하라 1경기)에서 소화해 이미 선수들의 몸이 희박한 공기에 완벽히 최적화되어 있다. 한국 대표팀이 저지대이자 고온다습한 몬테레이로 급격히 환경이 바뀌며 적응에 실패해 패했던 사례와 비교하면, 잉글랜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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