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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해도 안해도' 정몽규 '고민'…축구협회는 자료요구 '산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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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남긴 대한축구협회(KFA)가 무능과 카르텔, 불공정의 아이콘으로 전락했다. 조별리그 탈락 참사를 겪은 지 벌써 6일째를 맞이했지만, 축구협회는 사과 한마디는 커녕 공식 입장 표명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사진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의 거울에 비쳐 일그러진 대한축구협회 앰블럼. 2026.7.1 ⓒ 뉴스1 오대일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남긴 대한축구협회(KFA)가 무능과 카르텔, 불공정의 아이콘으로 전락했다. 조별리그 탈락 참사를 겪은 지 벌써 6일째를 맞이했지만, 축구협회는 사과 한마디는 커녕 공식 입장 표명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사진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의 거울에 비쳐 일그러진 대한축구협회 앰블럼. 2026.7.1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실패 후폭풍이 거세다. 정부와 국회까지 나서 대한축구협회를 비롯한 한국 축구계의 대변혁을 요구하고 있다. 32강 진출 실패에서 비롯된 일이나 그 결과 자체가 핵심은 아니다. 축구계에 대한 불신의 골이 넓고 깊어 벌어진 일이다.

지적의 방향이 너무 다양하다. 축구협회 행정력에 대한 질타부터 대표팀의 전술적인 문제, 심지어 선수 교체라는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문제 삼고 들여다보겠다는 분위기다. 정도가 과하다는 반응도 있으나 거대한 여론에 묻히는 주장이다.

 

일단 정몽규 회장이 이번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전과는 다르게 느껴야한다. 이미 월드컵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그것으로 됐다는 생각은 곤란하다.

정 회장이 떠나도, 2026 월드컵이 끝나도 한국 축구는 계속 되어야한다. 남은 협회 임직원들과 축구인들이 환골탈태의 새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한다.

현재 축구협회 직원들은 통상 업무가 마비될 정도의 자료 요청을 받고 있다. 한 축구협회 실무자는 "국회와 문체부에서 요청 자료가 어마어마하게 쏟아지고 있다. 역대급 자료 요청"이라면서 "직원들도 같이 월드컵을 보고 속상하고 화가 났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욕이 쏟아지고 일이 엄청 늘어났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잘못된 부분에 대한 지적은 달게 받아야한다. 감사도 수긍할 수 있다. 다만 협회 직원 입장에서는 하나씩, 현실적으로 풀어나갔으면 싶은데 상황이 쉽지 않다"고 호소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8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축구대표팀 숙소를 나서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최종 순위 34위로 마무리했다. 2026.6.29 ⓒ 뉴스1 임세영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8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축구대표팀 숙소를 나서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최종 순위 34위로 마무리했다. 2026.6.29 ⓒ 뉴스1 임세영 기자

현재 가장 큰 화두는 축구협회의 새로운 리더 선출이다. 2013년 취임한 이래 4연임 장기 집권하고 있는 정몽규 체제를 종식하고 새로운 축구협회장과 새 시대를 열어야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다만 이미 정 회장은 북중미 월드컵을 끝나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이 상황이 또 딜레마다.

축구계 한 관계자는 "월드컵 결승전이 끝나는 20일 경에는 직접 사퇴를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한 뒤 "하지만 지금 회장이 공석이 되면 다른 문제가 생긴다"고 밝혔다.

 

축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회장 궐위 시, 잔여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경우에는 60일 이내에 회장을 새로 선출해야 한다. 실시 사유가 확정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선거운영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회장 직무대행은 현 부회장단 중 연장자가 대한체육회 인준을 받아 맡는다.

이런 규정에 따르면 KFA 대의원과 선수, 심판, 지도자, 현장 종사자 등 100~300명 규모의 선거인단이 회장을 뽑는 '간선제'로 다시 진행해야하는데 반대가 큰 상황이다.

선거인단 확충, 회장 직선제 등 '제도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소위 '체육관 선거'가 그대로 진행된다면 호응을 얻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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