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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팀을 구했다… 이름값 한 슈퍼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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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흰색 유니폼)가 2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32강전에서 후반 41분 추격골을 넣고 있다. AP연합뉴스
물어가는 벨기에 황금세대의 주역 로멜루 루카쿠는 올 시즌 소속팀 나폴리의 리그 5경기에 모두 교체로 나와 40분 출전에 그쳤다. 고관절 부상과 부진이 겹친 탓이다. 공식전으로 범위를 넓혀도 그의 시즌 출전 기록은 7경기 65분에 불과했다.

그랬던 루카쿠가 2026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벨기에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성기를 지나 기량이 떨어진 33세 베테랑의 예상 밖 승선이었다. 그는 한 방이 필요한 승부처에서 제 몫을 해냈다.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천금 같은 추격골로 벨기에의 대역전극 시작을 알리며 16강행에 기여했다.

벨기에는 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32강전에서 세네갈에 3대 2 역전승을 거두고 16강행 티켓을 잡았다. 벨기에는 이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2대 0으로 제압한 미국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후반 교체 투입된 루카쿠가 0-2로 패색이 짙던 후반 41분 컷백 패스를 이어받아 골로 연결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3분 뒤 유리 틸레만스의 헤더골로 동점을 이룬 벨기에는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후반 12분 반칙을 얻어낸 틸레만스가 페널티킥 결승골로 긴 승부를 매듭지었다.

루카쿠는 “우리는 지고 있었지만 우리의 축구 색깔을 계속 보여줬다”며 “팀 정신이 빛난 덕분에 우리는 경기를 이겼다. 이런 승리가 이 팀을 더 두텁게 만든다”고 말했다.

벨기에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6경기 4골 1도움을 올린 루카쿠의 활약에 힘입어 3위에 올랐다. 이후 황금세대 멤버들은 하나둘씩 유니폼을 벗었고, 2022년 카타르 대회 때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뤼디 가르시아 감독은 벨기에 A매치 최다 92골을 넣은 루카쿠의 경험을 높이 샀다. 조별리그에서 둔탁한 움직임으로 우려를 샀던 루카쿠를 교체 카드로 쓰는 결단을 내렸다.

사령탑의 믿음과 용병술은 적중했다. 이름값이 있는 루카쿠의 등장만으로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가 시작됐고, 벨기에의 득점 기회가 파생됐다. 가르시아 감독은 “축구에서는 믿기만 한다면 언제나 무엇이든 가능하다”며 “이 선수단의 힘은 벤치에서 나오는 선수들에게도 있다. 11명만으로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잉글랜드 주포 해리 케인이 콩고민주공화국과의 32강전에서 후반 41분 오른발 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리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6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도 이날 콩고민주공화국에 2대 1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선제골을 내줬지만 주포 해리 케인이 후반 30분과 41분 연속골로 패전 위기에 몰린 팀을 구했다. 16강 상대는 멕시코다.

케인은 “누군가가 영웅이 되는 순간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고 누구나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오늘은 그 역할이 내 차례였을 뿐”이라며 “토너먼트는 결국 살아남는 게 중요하다. 끈질기게 승리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대회 5호골 고지를 밟은 케인은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이상 6골), 엘링 홀란(노르웨이·5골) 등과 득점왕 경쟁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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