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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 월드컵 탈락 후 3일…사과 없이 개껌만 피한 정몽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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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 사진=DB

정몽규 회장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도대체 언제 사과할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30일과 1일 여러 그룹으로 나눠서 차례로 귀국했다.

현재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한창 32강 일정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 A조에서 1승2패(승점 3, -1)로 조 3위, 전체 34위에 그치며 조기 탈락의 쓴맛을 봤다.

 

지난달 12일 체코와의 1차전에서는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19일 멕시코전과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는 졸전 끝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특히 비기기만 해도 32강 진출을 자력 확정 지을 수 있었던 남아공전에서는 형편 없는 경기력으로 온국민의 분노를 자아냈다.

이후 한국은 다른 조 경우의 수를 바라만 봐야 하는 처량한 신세가 됐고, 경우의 수 마저도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32강 진출이 좌절됐다.

지금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16강 진출) 이후 4년의 시간이 있었지만 정몽규 회장과 대한축구협회는 한국 축구를 제대로 된 방향으로 이끌어 가지 못했다. 특히 정 회장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하는 것에 관여했고,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는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는 한국 축구가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데 큰 방해가 됐고, 국민의 신뢰를 잃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당연히 정몽규 회장은 가장 먼저, 가장 앞에서 지금의 사태는 국민에게 사과해야 했다. 그런데 탈락 후 정몽규 회장의 모습을 보기가 어렵다.

박항서 지원단장은 기자회견에서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고, 주장 손흥민은 SNS를 통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국민의 용서를 구했다. 사퇴를 발표하면서 질의응답 없이 입장문만 읽어 태도 논란에 휘말렸던 홍명보 전 감독조차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한 마디는 했다.

정몽규 회장 / 사진=DB

정몽규 회장 / 사진=DB


그런데 정몽규 회장은 탈락 후 공식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사과의 말도 없었다. 우리가 기억하는 정몽규 회장의 모습은 30일 새벽 귀국 후 공항을 빠져 나가는 장면과 그를 향해 날아들던 개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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