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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뿐 아냐…조기 탈락 충격 감독들 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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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기 탈락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사령탑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홍명보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기 탈락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사령탑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감독들이 자진 사퇴하거나 경질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네덜란드축구협회는 1일(한국시간) 로날드 쿠만 감독의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우승 후보로 꼽혔던 네덜란드는 전날 열린 32강전에서 모로코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2-3으로 패해 탈락했다. 쿠만 감독은 경기 후 "월드컵이 이렇게 빨리 끝나 실망스럽다"며 "책임은 전적으로 내게 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도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홍 감독은 "모든 책임은 감독인 내게 있다"며 대회 종료 직후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우루과이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성적 부진과 내부 불화가 겹치며 물러났다. 우루과이는 조별리그에서 2무 1패로 탈락했다. 현지 매체들은 비엘사 감독의 독선적인 전술 고집과 선수단과의 소통 부재가 부진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전 대표팀 선수인 루이스 수아레스와 디에고 루가노 등도 비엘사 감독의 리더십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체코와 튀니지 역시 감독 교체를 피하지 못했다.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체코는 조별리그 A조에서 1무 2패로 최하위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체코축구협회는 수비 전술과 선수 기용 논란을 일으킨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 조별리그 도중 에르베 르나르 감독을 긴급 선임하는 초강수를 뒀던 튀니지는 3전 전패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사브리 라무시 전 감독을 포함한 튀니지 사령탑 역시 책임을 피하지 못했다.

이외에도 호주의 그레이엄 아널드 감독, 스코틀랜드의 스티브 클라크 감독 등이 32강 진출 실패에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반면 성적 부진에도 감독직 유지를 희망하는 사례도 있다. 독일은 32강전에서 파라과이에 승부차기 끝에 패해 세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감독은 "나는 도망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독일축구협회가 원한다면 계속 감독직을 수행하겠다"고 자진 사임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했다.

32강에서 브라질에 1-2로 역전패한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거취를 고심 중이다. 일본축구협회는 모리야스 감독의 장기 집권 성과를 평가해 3기 체제를 검토하거나 협회 프런트 합류를 제안할 방침이다. 모리야스 감독이 물러날 경우 차기 사령탑으로는 오이와 고 U-21 대표팀 감독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일본축구협회는 외국인 감독 선임도 검토했으나 예산 문제와 현 체제의 연속성을 고려해 국내파 감독 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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