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 그 자체' 홍명보 예견된 '공항 도주', '일방적 사퇴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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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입장문 발표 당시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박건도 기자
마지막 순간까지 불명예스러운 퇴장이었다. 북중미 현지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원천 차단한 채 2분도 채 안 되는 입장문으로 사퇴를 발표했던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한국 땅을 밟는 순간까지도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본진은 30일 이른 새벽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최종 34위라는 조별리그 탈락 대참사를 맞이한 홍 전 감독이 사퇴 발표 이후 국내 팬들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자리였다. 새벽 시간임에도 공항에는 성난 축구 팬들과 취재진 등 300여 명이 몰려들었고, "홍명보 나가"라는 고함과 날 선 비판 구호가 입국장을 가득 채웠다.
경호 인력에 둘러싸인 채 입국장에 나타난 홍 전 감독은 분노한 팬들의 야유 속에서도 굳은 표정으로 정면만 응시했다. 현장에 대기하던 풀기자단이 참패 원인과 사퇴 소회에 대한 여러 질문을 던지며 따라붙었지만, 홍 전 감독은 끝내 단 한 마디의 답변도 남기지 않았다. 월드컵을 마친 사령탑이 귀국 현장에서 인터뷰 한 번 없이 도망치듯 공항을 빠져나간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며 불명예 퇴진한 축구대표팀 홍명보 전 감독이 조현우, 이강인, 김민재 등 선수들과 함께 30일 오전 인천공항 제2청사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홍감독은 미디어접촉없이 아무런 얘기도 남기지않고 청사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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