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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 조별리그 탈락한 韓에 일침…"축구를 모르는 사람의 변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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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홍명보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BBC가 한국과 일본을 비교하며 일침을 가했다.

영국 매체 'BBC'는 30일(한국시각) '월드컵 탈락으로 위기에 처한 한국 축구'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한국은 지난 체코와의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0-1로 패배한 것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서도 0-1로 무기력한 패배를 겪게 되면서 1승 2패(승점 3, 골득실 -1)를 기록,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자력으로 32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한국은 경우의 수에 놓이게 됐다. 물론 26일 경기 전까지 9개의 경우의 수 중 3개만 맞아 떨어지면 되는 상황이었기에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은 87.6%에 달했다.

하지만 26일 경우의 수 3가지가 모두 실패로 끝났고, 27일에서도 경우의 수 3가지 중 2가지가 불발됐다. 그리고 28일 마지막 경우의 수마저 외면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으로 이번 월드컵 여정이 끝이 났다.

BBC는 월드컵 탈락을 한 뒤 비판을 받는 대표팀을 조명하면서 2년 전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매체는 "지난 2024년 7월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통상적인 채용 절차를 벗어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짚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가 협회에 대한 조사를 한 뒤 정몽규 회장과 주요 인사들에 대한 자격 정지 징계를 권고했다. 그럼에도 정몽규 회장은 법원 판결로 출마해 4선까지 해냈다"고 덧붙였다.

매체 "협회와 깊고 오랜 인연이 있는 현대가 기업을 소유한 정몽규 회장은 지난달 월드컵 이후 사퇴를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BBC는 한국과 일본의 현실을 비교했다.

BBC는 "한국은 1983년 아시아 최초의 프로축구 K리그를 출범했다. 이는 일본의 J리그보다 10년 빠르고, 아시아 대회에선 지배적이었다"면서도 "하지만 월드컵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룬 한국은 정몽규 회장 재임 기간 분명히 일본에서 밀려 있었다"고 꼬집었다.

 

또 "J리그 팀들은 아시아 대회에서 꾸준히 K리그 라이벌들을 능가하며 더 많은 선수들을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다. 현재 일본 대표팀은 유럽에 있는 선수들로만 구성돼 있다"며 "서울의 혼란은 도쿄의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접근 방식과 대조를 보인다"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매체는 한 축구 팬의 한국 축구를 관통하는 문구도 소개했다. 이는 "일본은 모든 사람이 함께 일하는 100년 비전을 가진 반면 한국은 축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한 사람의 변덕에 따라 감독이 선임되고 있다"는 글이었다.

BBC는 한국의 축구가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숙적을 모델로 삼는 것은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감독도 없고 협회장도 없는 가운데 분노와 변화에 대한 열망이 팽배한 상황"이라며 "실패한 아시아 강국을 위해 월드컵의 고통을 전환점으로 삼기에 이보다 더 좋은 시기는 없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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