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내게는 전국대회 같아서”…쓴소리 그밤 이후, 확신 찾은 ‘스물세살 김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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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이 머리를 두들기며 축하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개막하고 불과 석 달, 혼자 몇 번의 기복을 넘었던 김도영(23·KIA)은 지난 25일 고척 키움전에서 홈런 2개 포함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그 3연전을 14타수 8안타 7타점으로 마쳤다. “그동안(좋아졌다고 했던 것)은 다 거짓이었던 것 같다. 이번이 진짜”라고 확신에 차 말했다.
김도영은 또래들보다 야구에 대해 고민하는 깊이가 한 수 위다. 감독과 코치들도 인정한다. 안타 몇 개를 쳤느냐 하는 결과 자체보다 퀄리티를 먼저 본다. 홈런 1위를 달리면서도 타구가 좌측으로만 집중돼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데뷔 시즌부터 시범경기 타격왕에 올랐지만 정규시즌 프로의 매운 맛을 체험했고, 불과 3년 차인 2024년 어마어마한 성적을 내 리그 슈퍼스타로 올라선 김도영은 차원이 다른 마인드와 생각 많은 인터뷰로 매우 성숙한 선수로 인식돼 있다.
그러나 김도영도 아직은 완벽할 수 없는 스물세살이다.
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이 고척 3연전을 마치고 소개한 조승범 KIA 타격 코치와 면담은 화제가 됐다. “내가 고집부리고 있던 부분에 대해 쓴소리를 해주셨다. 정신을 차렸다”며 자신감과 확신을 찾은 계기로 소개했다.
이 면담 과정을 조승범 코치의 버전으로 들어보면 김도영도 아직 성장 중임을 새삼 느낄 수 있다.
26일 잠실 두산 3연전을 시작하기 전 만난 조승범 코치는 “캠프 때부터 안 좋은 동작을 하는 게 자꾸 보여 노심초사 하고 있었다. 하지만 빠른 계열 공에는 장타도, 강한 타구도 만들다보니 본인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을 거다. 내가 넌지시 하는 얘기에는 공감하기 어려웠을 테고, 그럴 때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수원(19~21일 KT 3연전)에서 자각을 한 것 같다. 일요일(21일) 경기 끝나고 밖에서 식사 중이었는데 도영이한테서 연락이 왔다. 숙소 앞에서 기다린다고 해서 금방 갈테니 들어가 있으라 했더니 사진 하나가 왔다. 호텔 앞 작은 공원이 있는데 거기 벤치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서둘러 가 보니 음료수 2개를 사들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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