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의 몰락… 독일, 월드컵 3연속 조기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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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계 축구를 지배했던 독일이 또다시 월드컵 무대에서 일찍 짐을 쌌다. 이번에는 조별리그는 넘었지만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무너졌다.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대회 조별리그 탈락에 이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32강에서 발길을 돌리며 3회 연속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구스타보 알파로 감독이 이끄는 파라과이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독일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파라과이가 월드컵에서 독일을 꺾은 것은 2002 한일 월드컵 16강전 패배 이후 24년 만이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토너먼트 승리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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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독일은 또 한 번 자존심을 구겼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 이후 내리막이 계속되고 있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2022년 카타르에서도 같은 실패를 반복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토너먼트에 오르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첫 관문을 넘지 못했다.
더 뼈아픈 기록도 남겼다. 독일이 월드컵 승부차기에서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승부차기의 강자라는 명성마저 흔들렸다.
경기 내용 역시 독일답지 않았다. 볼 점유율은 78%에 달했지만 효율은 떨어졌다. 전반 42분 미겔 알미론의 침투 패스와 마티아스 갈라르사의 크로스를 받은 훌리오 엔시소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는 파라과이의 월드컵 토너먼트 역사상 첫 득점이었다.
독일은 후반 9분 카이 하베르츠의 감각적인 백헤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추가골을 만들지 못했다. 연장 전반에는 요나탄 타의 헤더가 VAR 판독 끝에 골키퍼 방해로 취소되는 불운도 겪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갈렸다. 파라과이 골키퍼 오를란도 힐이 하베르츠와 닉 볼테마데의 슈팅을 잇달아 막아냈고, 독일의 여섯 번째 키커 타가 실축하면서 승부가 결정됐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체제에서도 독일은 반등에 실패했다. 세대교체와 전술 변화에도 월드컵에서 경쟁력을 되찾지 못하면서 독일 축구를 둘러싼 근본적인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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