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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졸전 패배’ 더 아쉬운 이유?···LA서 해볼 만한 캐나다 대진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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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5일 북중미 월드컵 남아공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5일 북중미 월드컵 남아공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최소 비기기만 했어도 교민이 가득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국 캐나다를 상대로 해볼 만한 맞대결을 펼칠 수 있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졸전으로 결국 홍명보호의 북중미 월드컵 여정 전체를 짙은 먹구름 속으로 밀어 넣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충격패는 아직도 불투명한 32강행에, 토너먼트에 오르더라도 힘겨운 대진표를 받는 운명을 만들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남아공에 0-1로 패했다. 체코와의 첫 경기 역전승(2-1) 기세를 잇지 못하고 멕시코(0-1), 남아공에 연달아 덜미를 잡힌 한국은 1승 2패(승점 3)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감했다.

홍명보 감독은 주장 손흥민을 벤치에 두고 오현규와 황희찬을 선발로 출격하는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남아공의 단단한 수비와 중원 싸움에 밀려 이렇다할 효과를 보지 못했다. 후반에 손흥민이 출격했지만, 역시 분위기 전환을 이루지 못한 채 후반 18분 타펠로 마세코에게 내준 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패했다.

이번 남아공전 패배가 뼈아픈 것은 자력 32강 진출을 놓치면서 16강으로 가는 탄탄한 지름길을 스스로 걷어찼기 때문이다.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5일 북중미 월드컵 남아공전 패배 후 아쉬워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5일 북중미 월드컵 남아공전 패배 후 아쉬워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초 한국이 남아공과 무승부 이상만 기록했어도 조 2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 경우 대표팀은 앞서 B조 2위로 먼저 토너먼트에 안착한 캐나다와 32강 단판 승부를 벌이게 되는 일정이다. 캐나다가 비록 개최국이긴 하지만 최근 유럽 팀 상대 7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는 등 전술적 약점이 뚜렷해 충분히 16강행을 기대할 만한 상대로 꼽혔다.

무엇보다 경기 장소가 ‘제2의 홈구장’이라 불릴 만큼 수많은 한국 교민이 거주하는 미국 LA 소피 스타디움인 게 큰 실리적 자산이었다. 주장 손흥민의 안방이기도 한 LA에서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토너먼트 첫 단추를 끼울 최상의 시나리오가 그려졌다. 그러나 이날 졸전 끝에 남아공에 충격패를 당하면서 희망은 물거품이 됐다.

대회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남에 따라 각 조 3위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를 통해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낮지 않다.

그러나 이젠 가시밭길을 각오해야 한다. ‘타력으로’ 32강 토너먼트행을 이루더라도 조 3위로 진출한 만큼 상대팀이 조 1위로 바뀐다. 한국이 조 3위로 생존할 경우, 오는 30일 미국 보스턴에서 E조 1위가 확정된 ‘전차군단’ 독일과 맞붙거나 7월 2일 미국 시애틀에서 G조 1위와 맞붙는 시나리오다. G조는 모하메드 살라흐를 앞세워 92년 만의 월드컵 첫 승 기세를 탄 이집트와 혹은 중동 복병 이란이 1위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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