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통령”이라는 트럼프는 왜 아직 월드컵 ‘직관’을 안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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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축구 선수 출신인 알렉시 랄라스는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출연한 TV 프로그램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축구 대통령”이라고 표현했다. 랄라스는 “백악관에서 축구에 관한 관심이 이렇게까지 큰 행정부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1월 월드컵 대회 보안 운영을 담당할 백악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며 이번 월드컵 기간 여러 경기를 ‘직관’하러 가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한 경기 이상은 꼭 경기장에 가서 보고 싶다”며 “여러 경기를 둘러보려고 한다. 월드컵은 세계 최고 수준의 행사 중 하나”라고 했다.
이번 캐나다, 멕시코와의 월드컵을 유치한 게 트럼프 행정부 1기다. 트럼프는 지난해 1월 재집권한 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여러 차례 백악관 집무실로 초청했다. 단연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인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지난해 방문한 바 있다.
하지만 월드컵이 개막한 지 2주가 다 되어가는 23일 현재, 아직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장을 찾지 않았다. 12일 개막식은 멕시코시티에서 열렸지만 13일 미국 LA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파라과이의 개막전 현장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개막전을 앞두고 미국 대표팀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주장 팀 림에게 전화를 걸어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재임 기간 내내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주요 스포츠 행사에는 거의 빠짐없이 참석했던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분명 이례적인 행보다. 파라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 호주와의 2차전을 모두 승리한 미국에서 이번 대회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뜨겁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TV 중계와 스트리밍 등을 모두 포함해 파라과이전 평균 시청자가 2750만 명으로 집계됐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개막전에 참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디애슬레틱’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15일 백악관에서 열린 UFC 행사에 앞서 진행된 리허설에 참여했고 이 때문에 장거리 이동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 월드컵 TF 앤드루 줄리아니는 이날 매체에 “미국이 파라과이를 이기고 하루 이틀 후에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는데 그는 매우 들떠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표팀이 정말 훌륭한 팀이고 이번 대회에 특별한 기회를 잡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며 “미국이 지금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앞으로 점점 더 많은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이 경기장에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오는 26일 LA 스타디움에서 튀르키예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줄리아니는 “3차전 현장에는 정말 높은 직급 인사들이 참석할 것”이라며 ‘정말 높은’ 게 어느 정도냐는 매체의 질의에 “두고 보면 알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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