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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필승조 한달 새 사라진 4km, 늙어서도 혹사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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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SG 랜더스

출처:SSG 랜더스

(MHN 정철우 기자) SSG 최고령 필승조 노경은은 올 시즌 다소 주춤한 성적을 내고 있다.

31경기에 등판해 2승3패6홀드, 평균 자책점 4.45를 기록하고 있다. 2점 대 평균 자책점으로 40홀드 가까이를 찍던 모습을 다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스피드에 있다.

올 초만 해도 140km대 중반의 평균 스피드를 유지했던 노경은이다. 하지만 한달 새 4km 정도가 사라졌다. 이제 평균 구속이 140km를 겨우 넘는 수준으로 내려왔다.

노경은은 이제 파이어볼러는 아니지만 만만치 않은 패스트볼 구위로 타자를 이겨내는 유형의 투수였다. 그런 그에게 줄어든 스피드는 약점이 될 수 밖에 없다. 광속구까진 아니지만 충분히 타자와 승부가 되는 패스트볼의 보유자였다.

우리 나이로 마흔 둘. 언제 그만둬도 이상할 것 없는 나이다.
 

출처:SSG 랜더스

출처:SSG 랜더스

게다가 노경은은 최근 몇년 간 정말 팔이 빠지게 던졌다. 2023년부터 3시즌 연속 70경기 이상을 등판해 80이닝 이상을 던졌다. 언제 지쳐도 이상할 것 없는 수치를 찍었다.

하지만 노경은의 구속 감소는 나이나 혹사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다. 스피드를 못 내는 것이 아니라 안 내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노경은은 한 달전부터 오른 무릎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출처:SSG 랜더스

출처:SSG 랜더스

적절한 주사 치료를 받으면 2~3일이면 해결될 문제지만 반도핑위원회의 꽉 막힌 행정 탓에 주사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노경은에게 필요한 주사는 스테로이드 계열이긴 하지만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스테로이드다. 도핑 선진국인 미국에선 금지 약물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국내법에 저촉이 된다.

노경은과 SSG 구단은 반도핑위원회에 약물 사용 허가를 신청 했지만 기각 됐다. 2~3개월 정도 치료 상황을 보고 허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통보가 돌아 왔다. 부상의 원인을 알고 처방전도 있지만 그걸 쓰지 못한 채 고통을 참고 견디는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너무도 불합리한 상황에 놓여 있지만 법이 그렇다는데 어찌 해 볼 방도가 없다.

그러나 노경은이 공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SSG 불펜은 부상과 부진으로 허덕이고 있다. 여기서 노경은까지 빠지면 붕괴 위기에 놓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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