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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질이 남다른 선수...31년 만에 자이어츠 도루왕 향해 진격하는 황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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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31년 만에 도루왕 등극을 향해 나아가는 황성빈.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31년 만에 도루왕 등극을 향해 나아가는 황성빈. 사진=롯데 자이언츠


"남다른 기질을 갖춘 선수."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소속팀 외야수 황성빈(29)을 두고 밝힌 평가다. 김 감독은 "타율이 2할 3푼에 그쳐도 어떤 순간이 오면 딱 칠 것 같은 선수가 있는데, 그게 황성빈이다. 도루 타이밍을 잡는 것만 봐도 야구 센스가 남다르다"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김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호전적이고 배포 있는 성향을 갖춘 선수를 좋아한다. 꾸지람을 들어도 기죽지 않고 넉살까지 부리는 황성빈이 딱 그렇다. 

 

황성빈은 그동안 경기 흐름뿐 아니라 팀의 기세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2024년 4월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이 대표적이다. 이전까지 벤치 멤버였던 황성빈은 타석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8연패에 빠져 있던 롯데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 에이스였던 케이시 켈리를 집요하게 괴롭히며 2안타를 쳤고, 기싸움 과정에서 벤치 클리어링을 야기하기도 했다. 황성빈은 이날 이후 주전으로 도약했다. 

올 시즌 초반 두 차례 부상을 당했던 황성빈은 5월 말부터 자신의 강점인 콘택트와 주루 능력을 발휘했다. 특히 도루 기록이 돋보인다. 지난주까지 출전한 6월 17경기에서 무려 18개나 성공했다. 월간 1위. 2위(8개) 박해민(LG 트윈스)보다 10개 더 해냈다. 

도루는 황성빈 특유의 근성과 투지를 상징하는 기록이다. 평소 그는 "뛰는 것만큼은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전한 바 있다. 통산 5번 도루왕에 오른 박해민이 "황성빈의 과감한 주루를 보며 나도 느끼는 게 많다"라고 평가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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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빈은 지난주까지 도루 29개를 쌓아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2위(24개) 박민우(NC 다이노스) 3위(22개) 박해민 등 KBO리그 대표 '대도'들과 경쟁에서 앞서 있다. 

황성빈은 2024시즌 도루 51개를 해내며 전준호·김주찬(이상 은퇴)에 이어 자이언츠 소속 선수로는 역대 3번째로 50도루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2024시즌 도루왕은 64개를 기록한 조수행(두산 베어스)에게 내줬다. 그가 올 시즌 현재 타격 페이스(22일 기준 타율 0.294)를 이어간다면, 1995년 전준호 이후 31면 만에 자이언츠 소속으로 도루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황성빈은 롯데가 올 시즌 처음으로 주간 무패(5승 1무)를 기록한 지난주에도 4번 도루를 성공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황성빈은 "(도루) 타이틀 도전보다 더 중요한 건 승부처에서 출루해 도루를 해내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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