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역사상 마지막 홈 두산 3연전→17년 만의 스윕' LG 홈런 5방, '유종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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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찬의(왼쪽부터) 오스틴 박동원 문정빈이 21일 두산전에서 홈런을 치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자료=KBO
잠실 야구장을 홈으로 함께 쓰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맞대결 종료 후 독특한 관례 하나가 있다. 각자 라커 룸으로 이동할 때 승리팀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가로질러 가고, 패배팀은 구장 내부 좁은 복도를 통해 움직인다. 치열한 승부 뒤에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마주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2013년부터 이어온 불문율이다.
라커 룸은 두산은 1루쪽, LG는 3루쪽에 있다. 따라서 이런 라커룸 이동은 LG가 홈 경기여서 1루 더그아웃을 사용할 때만 적용된다. LG가 이기면 1루에서 3루쪽으로, 두산이 승리하면 반대 방향으로 그라운드를 건너간다. 두산이 홈팀일 경우에는 각자 더그아웃 뒤 통로를 이용한다.
지난 주말(19~21일) 열린 잠실 라이벌전의 홈팀은 LG였다. 21일 경기에서 홈런 5방을 터뜨리며 9-3으로 승리, 3연전을 싹쓸이한 LG 선수들은 사흘 연속 1루 더그아웃에서 그라운드를 통해 3루쪽 라커룸으로 갔다.
잠실 라이벌전에서 LG가 홈 3연전을 모두 이긴 것은 2009년 7월 3~5일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그 사이 LG가 스윕 승을 거둔 적은 있지만 공교롭게도 모두 두산 홈 경기 때였다.
LG 선수들이 지난 21일 두산에 이긴 뒤 자축하고 있다. /사진=OSEN
LG에 이번 승리가 더욱 각별한 이유는 지난 주말 3연전이 잠실구장 역사상 두산과 마지막 홈 3연전이기 때문이다. 두산과 LG는 내년부터 5년간 잠실주경기장에 마련되는 임시 야구장에서 경기를 벌이고 2032년부터는 신축 돔구장을 홈으로 사용한다. LG는 이번 3연전에서 양팀 선수단이 올드 유니폼을 착용하는 등 '클래식 데이 in 잠실'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에서 홈팀은 두산이 9경기, LG가 7경기로 배정됐다. LG는 지난 5월 5~7일에 이어 이번 경기를 끝으로 두산과 홈 3연전을 마무리했다. 1경기는 잔여 경기로 추후 편성된다. 남아 있는 두 차례 3연전(7월 31일~8월 2일, 9월 1~3일)은 모두 두산 홈 경기이다.
1985년 두산(당시 OB)이 충청에서 서울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MBC 청룡(LG 전신) 시절부터 42년째 이어온 라이벌전에서 LG 선수들이 '사흘 연속' 잠실구장 그라운드를 가로질러 가는 모습은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추억으로 남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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