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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팀은 꼭 된다" 홍명보호 뒤엔 든든한 '멘털 코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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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송준섭 대표팀 수석 주치의, 우) 한덕현 중앙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좌) 송준섭 대표팀 수석 주치의, 우) 한덕현 중앙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베스트일레븐> 과달라하라(멕시코)-유지선 기자

"이 팀은 된다. 꼭 된다"

홍명보호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수단을 뒷받침하고 있는 또 다른 숨은 공신이 있다. 바로 '멘털 코치'로 합류한 중앙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다.

홍명보호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한 교수를 멘털 코치로 섭외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국가대표팀 또는 프로 구단들 선수들의 심리를 살피고 케어하는 스포츠 심리학자나 멘 코치를 도입했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심리학이 아닌 정신의학과 전문의가 대표팀에 합류한 것은 이번 월드컵이 최초다.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이어지는 합숙 생활, 경쟁, 높은 기대로 인한 중압감, 낯선 환경 및 시차, 그리고 부상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인해 선수들은 월드컵 기간에 매일 보이지 않는 압박과 싸운다. 홍명보호가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선수단에 합류시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송준섭 대표팀 수석 주치의는 "선수들은 상대 팀과 경쟁하는 것뿐 아니라, 대표팀 내부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한다. 그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생각보다 크다"면서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다양한 신체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선수들이 의외로 잔병치레를 많이 한다. 정신이 건강해야 신체도 건강하다는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멘 코치를 도입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선수들의 심리 상태를 세심히 살피고 있는 한덕현 교수는 팀에 합류한 직후 특별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선수단과 스태프가 모두 모인 자리에서 "이 팀은 된다. 꼭 된다"라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20년 가까이 스포츠 정신의학 분야에서 활동하며 올림픽 대표팀과 국가대표 선수들을 지켜본 그의 경험에서 나온 확신이었다.

한 교수는 그 이유에 대해 "올림픽 대표팀, 야구 대표팀 등 다양한 팀과 함께했었는데, 이 팀은 사전 캠프를 떠나기 몇 달 전부터 준비 과정 자체가 달랐다. 외부 평가와 상관없이 행정적, 심리적, 조직적인 부분이 모두 차곡차곡 잘 준비되고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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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전 역전승 이후 선수단의 현재 상태를 묻는 질문에 한 교수는 '안정적(Stable)'이라고 표현하면서 "1차전을 이겼다고 해서 들뜨거나 자만하지 않고 2차전을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 스포츠 심리학에서 말하는 '경기를 즐기는 상태'에 가깝다"라고 덧붙였다.

대표팀 선수 28명의 심리 상태를 살펴야 하다 보니, 한 교수의 하루는 바쁘게 흘러간다. 그의 역할은 경기 직전 동기부여에 그치지 않는다. 아침 식사 후 코칭스태프 회의에 참석하고, 훈련장에서는 선수들의 표정과 행동을 관찰한다. 오후에는 하루 4~5명의 선수와 개별 면담을 진행하고, 저녁에는 다시 스태프 회의에 합류한다.

이어 한 교수는 "한 달 넘게 집단생활을 하다보면 선수들이 예민해질 수 있다. 휴식 일정에도 심리적이니 부분을 고려해 의견을 주곤 한다"라며 축구 외적인 부분까지 아울러서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심리를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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