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 자란 '2001년생 韓·日 동갑내기 라이벌', 월드컵 1차전 후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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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형중 기자 = 2001년생 동갑내기로 스페인에서 함께 성장하며 라이벌 관계를 이어온 이강인(PSG)과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차전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이강인은 체코와 경기에서 완벽에 가까운 퍼포먼스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이적 시장 최고 화제의 중심에 섰다. 반면 쿠보는 네덜란드전에서 기대에는 조금 못 미치는 활약을 펼치다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아웃 되었다.
이강인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체코와의 A조 1차전에서 경기 최우수 선수(MOM)급 활약을 펼쳤다. 37개의 패스를 시도해 단 한 개도 실패하지 않은 100% 패스 성공률, 키패스 3개, 어시스트 1개를 기록하며 한국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황인범의 동점골 역시 이강인의 전진 패스에서 시작됐고, 경기 내내 체코 수비 사이를 정확하게 파고드는 패스로 공격 전개의 핵심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경기 후 전 세계 축구 팬들 사이에서 이강인의 이름이 폭발적으로 회자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과 맞물리며 몸값 상승에도 불이 붙었다.
반면 쿠보는 14일 오전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F조 1차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 도중 덴젤 덤프리스와 충돌하면서 무릎 부위에 부상을 당한 쿠보는 사이드라인에서 수 분간 치료를 받다가 결국 교체됐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쿠보는 교체 전 나카무라 게이토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는 장면을 만들었지만, 팀이 2-1로 뒤지는 상황에서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부상 정도는 아직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만약 이후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면 일본 공격진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이미 미토마 카오루와 미나미노가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고, 개막 직전 주장 엔도 와타루가 부상 재발로 스쿼드에서 탈락햇다.
이강인과 쿠보 두 선수의 인연은 유소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강인은 스페인 발렌시아 유스에서, 쿠보는 바르셀로나 유스를 거쳐 레알 마드리드 유스에서 성장했다. 또래 중 가장 뛰어난 재능을 보유한 동아시아 출신 선수로 비교 받으며 성장했고, 프로 데뷔 후 한때 마요르카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이후 각자의 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강인은 PSG에서 리그1 우승을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달성했고, 쿠보는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라리가 정상급 선수로 인정받으며 아시아 최고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두 선수의 희비는 각 팀의 운명과도 맞닿았다. 이강인의 한국은 1차전 2-1 역전승으로 조별예선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 쿠보가 부상으로 빠진 일본은 네덜란드를 상대로 극적인 2-2 무승부를 거뒀지만 부상자가 많아 걱정이 많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혼자 걸을 수는 있지만 정확한 상태는 확인해야 한다"며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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