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부정적일 필요 없다" 토니 나달의 한마디가 바꾼 즈베레프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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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마요르카에서 훈련을 함께한 토니 나달과 알렉산더 즈베레프(오른쪽)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3위)가 2026 롤랑가로스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기록하며 그동안 자신을 따라다닌 부정적인 반응과 비판을 모두 잠재웠다.
통산 4번째 결승 만에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들어 올린 즈베레프를 두고 세계 테니스계는 그의 미래를 점치기 위해 분주하다.
작년 7월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10일 동안 훈련을 함께한 세계적인 코치 토니 나달(스페인)은 그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나달은 "그는 테니스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다. 이번 승리로 시너와 알카라스와 더욱 가까워질 것이고, 앞으로 훨씬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롤랑가로스 14회 우승자 라파엘 나달(스페인, 은퇴)의 삼촌인 토니 나달은 그의 코치로 16회 그랜드슬램 우승을 함께한 세계적인 거장 중 한 명이다.
과거 수비적이고 안전한 플레이에 치중하던 즈베레프는 수 년 간의 노력과 인내 끝에 강력한 서브와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갖춘 선수로 진화했는데 이는 이번 롤랑가로스 우승의 핵심적인 요소로 평가 받는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기저에는 내면의 정신적 성장이 깔려있다.
작년 토니 나달과 훈련이 큰 역할을 했다. 작년 7월 윔블던에서 충격적인 1회전 탈락 후 또 다시 큰 좌절감을 맛본 즈베레프에게 나달이 직접 연락해 그를 마요르카로 초청했다.
즈베레프는 라파 나달 아카데미에서 10일 동안 훈련하며 자신의 경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었고 또한 메이저 22회 우승자 라파엘 나달과도 많은 시간을 보내며 그의 경험과 생각을 배웠다.
토니 나달은 당시 "그에게 성격을 바꿔야 한다. 그렇게 부정적일 필요가 없다"며 "아버지와 함께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할 기회를 주는 것은 코치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고 했다.
다혈질적인 성격과 오랫동안 아버지를 메인 코치로 두며 크고 작은 갈등으로 고민했던 즈베레프에게 꼭 필요한 말이었다.
토니 나달은 이후 아카데미, 마요르카오픈 TD 등 수많은 책임으로 즈베레프의 공식적인 코치 영입 제안을 거절해야 했지만 그에게 언제든지 돌아와 훈련하고 조언을 구할 수 있도록 마음의 안식처를 제공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즈베레프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랜드슬램 우승의 부담을 덜어낸 만큼 또 다른 형태의 부담감이 그를 짓누를 것이라고 예측한다.
하지만 인대 7개가 끊어지고 뼈 2개가 부러지는 부상도 극복했고 3번의 준우승 아픔을 딛고 결국 우승까지 해냈다. 토니 나달이라는 든든한 지원군까지 등에 업은 즈베레프에게 시련과 부담감은 더 이상 장애물이 아닐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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