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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월드컵 돌아온 체코, 한국에 ‘높이 전쟁’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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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상대인 체코는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복귀한 팀이다. 최근 국제 무대에선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장신 선수를 활용한고공 플레이와 세트피스가 위협적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한국시간 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A조 1차전을 치른다.

체코 대표팀 장신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 사진=AFPBBNews

체코 대표팀 장신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 사진=AFPBBNews

체코 수비의 핵심 라디슬라프 크레이치. 사진=AFPBBNews

체코 수비의 핵심 라디슬라프 크레이치. 사진=AFPBBNews

체코의 경계 대상 1호는 스트라이커 파트리크 시크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뛰는 시크는 191㎝의 큰 키를 바탕으로 제공권과 왼발 슈팅 능력을 겸비했다. 2016년 체코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이래 A매치 53경기에 출전, 26골을 기록 중이다. 체코 대표팀 역대 득점 4위이자 현역 선수 중 최다 득점자다.

시크는 체코 명문 스파르타 프라하 유스 출신으로 이탈리아 삼프도리아와 AS로마를 거쳐 2020년 레버쿠젠에 입단했다. 2021~22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4골을 넣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랐다. 2024~25시즌에도 21골을 기록했다. 2025~26시즌에는 리그 16골로 득점 4위에 자리했다. 지난 4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에서 열린 과테말라와의 최종 평가전에서도 골을 터뜨렸다.

 

수비에서는 황희찬의 울버햄프턴 팀 동료인 라디슬라프 크레이치가 핵심이다. 191㎝의 장신 수비수인 크레이치는 체코가 주로 활용하는 스리백의 한 축을 맡는다. 중앙 수비뿐 아니라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다. 빠른 발과 롱패스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체코 리그 즈브로요프카 브르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스파르타 프라하, 스페인 지로나를 거쳐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에서 뛰고 있다.

황희찬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크레이치는 팀에서 가장 친한 선수 중 한 명이다. 밥도 같이 먹고 이야기도 많이 한다”며 “똑똑하고 전술 이해도가 뛰어난 선수다. 코치진과 동료들이 많이 의지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두 선수는 조 추첨 이후 가벼운 신경전도 주고받았다. 황희찬은 “조 추첨이 끝난 뒤 서로 ‘우리가 이긴다’며 장난도 많이 쳤다”며 “전술적인 내용은 빼고, 최종예선 과정이나 팀 상황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가 경계해야 할 선수 중 하나”라며 “동료들에게 크레이치의 디테일한 부분을 알려줘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크레이치는 올해 3월 유럽 플레이오프부터 주장 완장을 찼다. 체코는 크레이치가 주장으로 나선 플레이오프에서 아일랜드와 덴마크를 모두 승부차기 끝에 꺾고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본선 무대에 올랐다.

한국 입장에선 체코전은 조별리그 성패의 분수령이다. 제공권 싸움과 세트피스 수비, 후방 빌드업 차단에서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첫판에서 체코의 높이를 넘어야 홍명보호의 월드컵 여정도 순조롭게 출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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