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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심판으로 돌아가자고? 이강철 감독의 극단적 '투정'...KBO, 하루 빨리 타격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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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매니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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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

이강철 KT 감독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판정 공정성을 위해 도입된 로봇 심판(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을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이 감독은 최근 다시 사람 심판으로 돌아가야 하는 게 낫지 않겠냐며 어이없는 볼들이 너무 많다는 취지의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한 발언이라 할지라도, '인간 심판으로의 회귀'를 운운한 이 감독의 주장은 과도기적 시스템의 결함을 극단적인 불만으로 표출한 '투정'에 가깝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과거 인간 심판 시절, 경기마다 반복되던 상식을 벗어난 고무줄 판정과 심판 개인의 주관, 감정에 따른 오심의 역사를 상기한다면 과거로의 퇴보는 결코 대안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기계의 획일적인 기준이 주는 불편함이 있을지언정, 누구에게나 1회부터 9회까지 동일하게 적용되는 ABS의 일관성이 과거의 무작위적 불공정보다 진일보한 시스템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팩트다.

 

이 감독이 언급한 '어이없는 볼' 역시 타자들의 오랜 관습에서 비롯된 착시일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인간 심판의 시각적 한계로 인해 볼로 판정되던 '홈플레이트 뒷문을 통과하는 낙차 큰 변화구'를 기계가 규칙서 그대로 잡아내기 시작하면서 타자들이 느끼는 체감상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것이다.

하지만 이 감독의 격앙된 발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현재 ABS가 가진 가장 큰 아킬레스건인 '편의주의적 신장(키) 고정 방식'에 대한 현장의 처절한 우회적 경고로 해석해야 마땅하다. 스트라이크 존은 타자가 투구에 배트를 휘두르기 위해 취한 '타격 자세'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그러나 현재 KBO의 ABS는 타자의 맨몸 키를 기준으로 상하한선을 고정해 운용하고 있어, 타격 시 몸을 숙이거나 구부리는 타자들에게 치명적인 불이익을 안기고 있다. 이 감독의 분노도 결국 이런 문제점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는 현행 시스템의 한계에서 기인한다.

결국 해법은 과거로의 도망이 아닌 미래로의 진화다. KBO와 기술진은 "인간 심판으로 돌아가자"는 현장의 극단적인 반발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라도 기술 보완에 속도를 내야 한다. 타자의 실제 타격 셋업 자세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반영할 수 있는 '타격 자세 기반 ABS 스트라이크 존'을 하루빨리 만들어야 한다. 선수가 자신의 타격 자세에 맞게 실시간으로 조절되는 존 안에서 삼진을 당한다면, 그것은 '억울함'이 아닌 투수와의 '실력 싸움'으로 납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스템의 오류는 기술의 진화로 정면 돌파하는 것만이 야구의 공정성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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