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이란, 선수들만 와라" 루비오 美 국무장관, 스태프·취재진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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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출전과 관련해 조건을 붙였다. 선수는 가능하지만, 이란 혁명수비대와 관련된 인사는 받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란의 북중미 월드컵 참가는 가능하지만 동행 인력 일부는 입국이 제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최근 중동 지역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이란의 긴장 관계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끌고 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은 이란이 월드컵에 오지 못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라면서도 "문제는 선수들이 아니다. 함께 오려는 일부 인원이다. 그들 중 일부는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관되어 있다. 선수들은 아니겠지만, 그들은 입국시키지 않을 수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 테러리스트들이 기자나 지도자인 것처럼 신분을 속여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파올로 잠폴리가 FIFA에 이란 대신 이탈리아를 대회에 출전시키자는 제안을 한 것과 맞물려 상당한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루비오 국무장관의 말처럼,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이란 선수단의 대회 참가를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진 않았다.
그러나 국제 대회 참가가 선수들만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건 상식이다. 선수단을 보좌하는 코칭스태프, 그리고 그들의 소식을 전하는 미디어들이 월드컵에 동행하며 함께 대회를 치르는 건 상식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선수들만 통과시키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는 이란 팬들도 북중미 월드컵에서 자국 팀을 응원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성싶다.
한편 잠폴리 특사의 이탈리아 대리 출전안은 FIFA로부터 간단히 기각됐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란의 대회 출전을 공언했다. 이란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G그룹에서 벨기에·이집트·뉴질랜드와 격돌한다. 첫 경기는 오는 6월 16일 오전 10시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있을 뉴질랜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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