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압도하려고...144㎞/스플리터까지 장착한 안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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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에이스' 안우진(27·키움 히어로즈)이 그동안 봉인했던 스플리터까지 구사해 투구 레퍼토리를 늘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KBO리그 에이스' 안우진(27·키움 히어로즈)이 그동안 봉인했던 스플리터까지 구사해 투구 레퍼토리를 늘렸다.
안우진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세 번째 재활 등판에 나서 3이닝을 소화했다. 3회 초 김지찬에게 3루타, 박승규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하지만 여전히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어깨 부상에서 복귀한 뒤 큰 문제 없이 투구 수를 50개 가까이 끌어올린 점도 의미가 있다.
안우진은 1회 초 삼성 2번 타자 박승규를 상대로 4구째 160.3㎞/h를 찍었다. 복귀전이었던 12일 롯데 자이언츠전 1회 초 1번 타자 황성빈을 상대로 세웠던 올 시즌 KBO리그 최고 구속(159.6㎞/h)을 스스로 경신했다.
이날 안우진의 투구는 강속구만큼 변화구가 돋보였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스트라이크존 모서리에 걸려 잡아낸 스트라이크가 많았다.
더 주목받은 건 스플리터를 구사한 것이다. 안우진의 변화구 무기는 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였다. 스플리터는 거의 구사하지 않았다. 하지만 3회 초 선두 타자 박세혁과의 승부 0볼-2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포크볼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2사 뒤 김지찬과의 승부 초구와 2구째 역시 낮은 포크볼을 구사했다.
안우진이 스플리터를 한 번도 던지지 않은 건 아니다. 리그 정상급 퍼포먼스를 보여준 2022시즌, 당시 송신영 투수코치에게 배워 몇 번 구사했다. 하지만 '체인지업 마스터' 류현진에게 배운 체인지업의 구종 가치가 크게 향상해 결정구로 사용할 수 있게 됐고, 포크볼을 던진 뒤 손가락이 따가운 느낌을 받아 다음 시즌(2023)을 1구도 던지지 않았다.
그랬던 안우진이 2023년 8월 이후 병역과 부상 재활기로 긴 공백기를 가진 사이 '비밀 무기'로 스플리터를 연마한 것 같다.
안우진의 스플리터는 이 구종을 결정구로 잘 활용하는 몇몇 투수들의 궤적과는 달랐다. 구종명처럼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느낌을 주는 게 일반적이라면, 안우진은 육안으로는 떨어지는 시점을 확인하기 어렵고 그저 낮은 포심 패스트볼(직구)공처럼 보였지만, 직구와 구속 차이가 10~15㎞/h 정도 났다.
원래 안우진 횡과 종 방향을 휘어지는 두 가지 유형의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하지만 슬라이더는 우타자 기준으로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궤적을 그린다. 이날 안우진이 구사한 스플리터는 마치 싱커처럼 우타자 몸쪽으로 파고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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