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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드 데려올게" 레알 마드리드 회장 선거 황당 공약…발끈한 맨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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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드 유니폼을 펼쳐 보이는 리켈메(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홀란드 유니폼을 펼쳐 보이는 리켈메(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더게이트]

TV 생방송 화면에 등번호 9번과 'HAALAND'가 선명한 유니폼이 펼쳐졌다. 레알 마드리드 회장 선거에 출마한 엔리케 리켈메가 이 유니폼을 치켜들며 홀란드 영입을 공언하자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가 동시에 들끓었다. 원소속구단 맨시티는 즉각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재생에너지 사업가로 알려진 리켈메는 회장 선거를 닷새 앞둔 4일(한국시간) 스페인 인기 토크쇼 '엘 오르미게로'에 출연했다. 소시오(레알 마드리드 회원) 10만 명을 향한 사실상의 마지막 선거 유세 무대였다. 방송 중 진행자 파블로 마토스가 탁자 위에 접어뒀던 유니폼을 펼치자 리켈메는 "홀란드는 바이아웃 조항이 있고 레알 마드리드에 오고 싶어 한다"고 호기롭게 말했다.

리켈메는 오는 8일 치러지는 회장 선거에서 17년 장기 집권 중인 '독재자' 플로렌티노 페레스(79) 현 회장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선거는 2004년 이후 22년 만에 열리는 경쟁 선거로, 최근 두 시즌 연속 무관에 그친 레알 마드리드 내부에서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어렵게 성사됐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바이아웃 없다" 맨시티의 강경 대응

방송 직후 홀란드의 부친 알피 홀란드와 에이전트 라파엘라 피멘타는 공동성명을 내고 "매우 재미있는 쇼였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맨시티 구단도 "스페인에서 나온 홀란드 관련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으며 이를 가능케 하는 계약 조항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수 이미지 무단 사용과 관련해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홀란드는 2022년 맨시티에 합류한 뒤 2025년 1월, 2034년까지 이어지는 새 계약에 서명했다. 맨시티 입단 이후 198경기에서 162골을 터뜨렸고, 지난 네 시즌 중 세 시즌에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리켈메가 주장한 바이아웃 조항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맨시티의 공식 입장이다.

리켈메의 공약은 홀란드에서 멈추지 않았다. 맨시티 동료 로드리까지 영입하겠다고 공언했다. 로드리의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지만 맨시티는 이 스페인 대표팀 미드필더를 핵심 전력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로드리는 "이적설이 나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나는 월드컵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못 박았다.

사실 스타 선수 영입 공약은 레알 마드리드 회장 선거판의 오래된 공식이다. 페레스 회장 자신이 이 공식의 원조다. 2000년 회장 선거 당시 라이벌 바르셀로나의 핵심 루이스 피구 영입을 공약으로 내건 페레스 회장은 상대 후보의 조롱을 비웃듯 피구를 실제로 데려오며 회장직을 차지했다. 리켈메의 이번 승부수는 페레스를 고스란히 카피한 것처럼 보인다. 한술 더 떠, 만약 약속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소시오 10만 명의 연회비 전액을 개인 자산으로 부담하겠다는 공증 보증까지 섰다.

조제 무리뉴 감독 (사진=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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