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최종 모의고사' 2연승, 그러나 전방 압박에 흔들린 '후방 빌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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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4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BYU 사우스필드에서 엘살바도르와 친선경기를 치렀다.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는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대한축구협회 제공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홍명보호의 엘살바도르전 승리는 지난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보여준 전술적 완성도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4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후반 12분 터진 이동경의 프리킥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신승을 거뒀으나, 수비와 전술 운용 면에서는 여러 과제를 노출했다.
전반전 내내 한국은 엘살바도르의 역습과 뒷공간 공략에 고전하며 나단 오르다스를 필두로 한 상대 공격진에 수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허용했다. 특히 상대가 전방 압박을 시도하자 후방 빌드업이 흔들렸고, 무리한 전개 과정에서 공을 빼앗겨 위험한 역습 찬스를 내주는 장면이 반복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4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BYU 사우스필드에서 엘살바도르와의 친선경기를 치렀다. 선발 출전한 대표팀 선수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러한 수비 불안은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전(5-0 승)에서 보여준 전술적 성과와 대조적이다. 지난 3월 코트디부아르전(0-4 패), 오스트리아전(0-1 패)에서 스리백을 시험했다가 연이어 무너졌던 대표팀은 불과 두 달 만에 완성도가 높아진 조직력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대표팀은 기본적으로 스리백의 형태를 취하며 수비 시 안정감을 확보했고, 윙백이 공격에 가담할 때는 자연스럽게 포백으로 전환되는 유연한 전술 변화를 선보였다. 3월에 지적받았던 중원 숫자 부족 문제 역시 유기적인 포지셔닝으로 해결하며 전술적 보완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4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BYU 사우스필드에서 엘살바도르와 친선경기를 치렀다. 선제골을 터뜨린 이동경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그러나 이번 엘살바도르전에서는 상대의 강한 전방 압박에 대처하지 못하며 트리니다드토바고전의 안정감을 이어가지 못했다. 상대의 압박에 후방 빌드업 체계가 마비되자 유기적인 포지셔닝과 전술 변화도 힘을 쓰지 못했고, 되레 스리백의 고질적인 약점인 측면과 배후 공간을 지속적으로 노출했다.
최종 모의고사에서 승리를 챙기며 스리백 전술의 실험은 마쳤으나, 본선을 앞둔 홍명보호에는 더 강한 상대의 전방 압박을 풀어낼 후방 빌드업 체계와 배후 공간 커버라는 명확한 전술적 숙제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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