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꽃사슴' 황연주 "스스로 떠나는 멋진 용기 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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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은퇴를 결정한 황연. (KOVO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 원년인 2005년부터 2025-26시즌까지. 쉼 없이 코트를 누볐던 황연주(40)가 현역에서 물러난다. 은퇴 직전 시즌까지도 경쟁력을 보였던 황연주는 "내가 스스로 선택해 물러나는 것도 멋진 일이라고 생각했다. 오랜 고민 끝에 결정 내렸다"고 밝혔다.
2025-26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뛴 황연주는 최근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2005년 V리그 원년 멤버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래 22시즌을 빠짐없이 뛴 그는, 통산 5758득점(3위), 후위공격 1269개(2위), 서브득점 461개(1위) 등의 기록을 남겼다.
황연주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5~6년 전부터 매년 '내년이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2024-25시즌이 끝난 뒤 현대건설에서 나오면서 더 진지하게 고민했고, 도로공사에서 한 시즌을 뛰면서 은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흥국생명 소속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황연주는 2010-11시즌 FA 이적을 통해 현대건설로 둥지를 옮겼고 2024-25시즌까지 뛰었다. 이후 현대건설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뒤 도로공사로 이적해 한 시즌을 더 뛰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흥국생명 시절의 황연주. (KOVO 제공)
마지막 시즌에도 황연주는 충분한 활용 가치가 있었다. 정규리그에서 20경기를 뛰며 현대건설에서의 직전 2시즌(도합 16경기)보다 많은 경기를 뛰었고,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에서 외국인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의 뒤를 받치는 역할을 해냈다.
소속팀 도로공사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고, 챔피언결정전에선 아쉬운 준우승으로 마무리했했다. 그리고 황연주는 현역 은퇴로 마음을 굳혔다.
그는 "현대건설에서 나올 때의 그런 상황이 언제든 나올 수 있는데, 애매한 위치가 되기 전에 내 결정으로 나오고 싶었다"면서 "물론 구단과 코칭스태프와도 얘기를 했으면 좋았겠지만, 구단 상황이 그러지 못했다. 그렇다면 내 스스로 결정하는 것도 큰 용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픈 곳도 없고, 배구를 더 하고 싶은 생각도 없지 않았기에 아쉬움도 있다"면서 "하지만 언젠간 이런 순간이 올 수밖에 없기에 결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황연주는 오랫동안 V리그의 '스타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외국인선수와 겹치는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에서 주전으로 활약했고, 철저한 몸 관리로 꾸준한 기량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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