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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 날릴 뻔한 노시환에 미들킥 날린 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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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이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한·미 통산 200승을 달성한 뒤 딸에게 축하받고 있다. 아래 작은 사진은 김경문 감독과 포옹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화 류현진이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한·미 통산 200승을 달성한 뒤 딸에게 축하받고 있다. 아래 작은 사진은 김경문 감독과 포옹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두산전. 한화 류현진의 승리를 향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자신이 한·미 통산 200승을 재도전하면서 팀 3연승이 걸린 경기. 류현진은 6회까지 81개의 투구수로 3피안타 1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며 집중력을 유지했다. 그리고 7회에도 마운드를 올랐다. 팀 불펜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자신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류현진은 첫 두 타자 양의지, 김민석을 범타 처리했다. 그러나 하위타선의 강승호와 윤준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후속 임종성과 승부에서는 커터로만 5개를 던지는 신중한 투구 끝에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간단히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는 상황에서 3루수 노시환이 공을 놓치고 말았다. 적극적으로 대시하지 못하면서 강하게 바운드된 타구를 포구하지 못했다. 마운드에서 평소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류현진 역시 땅볼 처리를 확신했다가 타구가 외야로 빠져나가자, 큰 제스처로 실망감을 내비쳤다. 타구는 안타로 기록되면서 류현진의 자책점도 2점으로 늘었다.

올 시즌 두 번째로 100구(투구수 104개) 이상 투구로 투혼을 펼친 류현진은 이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한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행히 다음 투수 김종수가 2사 1·2루 위기를 실점없이 막아내며 5-2 리드를 지켰다. 이닝이 끝난 뒤 TV 중계 화면에서는 노시환이 대선배 류현진을 찾아가 고개를 숙이는 장면이 잡혔다. 류현진이 무표정한 얼굴로 지나치며 사과를 받아주는 모습, 마운드 위에서 이례적으로 감정을 표출한 장면들이 ‘류현진도 화나게 한 수비’로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다행히 경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불펜진이 3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한화는 3연승, 올 시즌 첫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본인이 욕심냈던 한·미 통산 200승 고지에 올라섰다.

대기록 달성의 순간, 동료들의 축하를 받은 류현진은 더그아웃 앞에서 다시 사과하는 노시환을 공으로 가볍게 꿀밤을 때리며 웃었다. 노시환은 경기 뒤 류현진의 아내 배지현씨에게도 “형수님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도 “나한테도 미안하다고 했다. 그냥 엉덩이를 살살 차줬다”며 유쾌하게 웃음으로 아쉬운 기억을 털어냈다.

류현진은 자신의 기록을 도와준 동료들에게 대해 “(200승에 첫 도전한 지난 KT전을 졌지만)우리 선수들은 항상 잘하려고, 이기려고 한다. 그래서 선수들을 믿고 할 수 있다”며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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