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경기를 치르는데 어떻게 감정 표현 안 하고 살 수 있겠나" 123세이브 前 베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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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통산 123세이브를 쌓은 임창민(은퇴)이 선수 시절 불펜 투수의 고충과 최근 KBO리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감정 표현 문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펀고'에는 임창민이 출연해 은퇴 후 근황과 현역 시절 느꼈던 고민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는 영상이 공개됐다.
유니폼을 벗은 임창민은 한층 밝아진 표정이었다. 임창민은 "야구는 몸에 해롭다. 진짜 야구는 몸에 너무 해로워요"라며 농담조로 웃으며 말했다. 이어 "(은퇴 후) 면역력이 너무 좋아졌고, 비염도 없어지고 몸 컨디션이 너무 좋아졌다. 아픈 것도 없어지고, 관절도 다 안 아프다. 확실히 쉬니까 몸이 이때까지 혹사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임창민은 불펜 투수들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나가기 싫은 순간이 있다. 전화가 오면 '내 이름 부르지 마라' 하는 순간이 굉장히 많다"며 "마운드에 올라갈 때 진짜 짜증 나서 올라갈 때도 있고 욕하면서 올라갈 때도 있다. 그런데 티 안 내고 그 순간을 넘겨야 하는 게 프로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기서 결과까지 안 좋으면 질타를 받게 되고, 그러면 마음이 더 안 좋아진다"며 불펜 투수들이 겪는 부담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최근 KBO리그에서 자주 화제가 되는 선수들의 마운드 위 감정 표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임창민은 "우리나라 선수들도 감정 표현이 많아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인 단계라고 본다"며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좋은 현상 같다. 예전에는 무조건 과묵해야 하고 감정을 자제해야 하는 문화가 강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정 표현을 많이 해서 자기 플레이가 흔들리는 선수도 종종 생기기는 하는데, 감정 표현은 결국 스트레스 해소라고 생각한다"며 "144경기를 치르는데 어떻게 감정 표현을 안 하고 살 수 있겠나. 사람인데 해소를 해야 다음 플레이에서도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스로 감정 표현을 해보고, 그로 인해 실수도 해보면서 적절한 선을 배우게 된다. 그런 과정을 잘 조절하면 자기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좋은 방향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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