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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각오했는데 '한 방'이 끝냈다... 문도엽, 18번 홀 환상 칩샷으로 경북오픈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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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문도엽이 KPGA 경북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한 후 동료들의 축하 세리머니를 받고 있다. /사진=KPGA

지난 17일 문도엽이 KPGA 경북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한 후 동료들의 축하 세리머니를 받고 있다. /사진=KPGA

[STN뉴스] 류승우 기자┃마지막 순간까지 승부는 안갯속이었다. 하지만 문도엽은 가장 중요한 18번 홀에서 '그림 같은 칩샷' 한 번으로 모든 긴장을 끝냈다. 공동 선두 압박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은 그는 극적인 버디로 KPGA 경북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시즌 첫 승과 통산 6승을 동시에 완성했다.

"파만 하자"던 순간… 기적처럼 붙은 우승 샷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베테랑 문도엽(35)이 마지막 홀에서 터뜨린 환상적인 칩샷 한 방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단순한 우승이 아니었다. 위기와 압박, 그리고 추격을 모두 견뎌낸 끝에 만들어낸 '드라마 같은 결말'이었다.

 

지난 17일 문도엽이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1)에서 열린 KPGA 경북오픈(총상금 7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그는 문동현(13언더파)을 단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 원.

이번 우승으로 문도엽은 KPGA 투어 통산 6승째를 수확했다. 올 시즌 세 차례 톱10 성적을 기록한 그는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에서도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문동현의 무서운 추격… 승부는 마지막 홀까지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박상현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문도엽은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빠르게 치고 나갔다. 후반 13번 홀 버디까지 성공시키며 우승 분위기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했다. 공동 19위로 출발한 문동현이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치는 무서운 상승세를 펼친 것이다. 문동현은 13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치며 리더보드 맨 위에서 문도엽을 압박했다.

짧은 퍼트 불안이 다시 문도엽의 발목을 잡았다. 15번 홀 보기로 공동 선두를 허용했고, 16번 홀에서는 또 한 번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며 분위기가 흔들렸다.

그리고 운명의 18번 홀에서 티샷과 두 번째 샷 모두 러프로 향하면서 우승 경쟁은 연장전 분위기로 흐르는 듯했다. 그러나 문도엽은 홀 약 30m 거리 러프에서 시도한 칩샷을 홀컵 바로 옆에 붙이며 승부를 끝냈다. 갤러리 탄성과 함께 사실상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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