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팬 성희롱 발언→고개 숙인 1715억 타자 "선 넘었던 것 같아, 내 발언에 실망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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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트 크로우-암스트롱(PCA)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여성 팬이 먼저 시비를 걸었지만, 해당 팬을 향해 성희롱 발언을 한 시카고 컵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PCA)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
미국 'ESPN'에 따르면 PCA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맞대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전날(18일)의 행동과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상황은 이러했다. 지난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맞대결에서 컵스가 4-2로 앞선 5회 2사 1, 3루에서 미겔 바르가스가 친 타구가 우중간 방면으로 뻗어나갔다. 이때 중견수였던 PCA가 점프 캐치를 시도했는데, 공을 잡아내지 못했고, 1루 주자였던 무라카미 무네타카까지 홈을 밟으면서, 경기는 4-4로 동점이 됐다.
문제는 이후였다. 타구를 잡아내지 못한 PCA가 낙담하고 있었는데, 이때 한 여성 팬이 PCA에게 먼저 시비를 걸었다. PCA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는데, 이때 성희롱적인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해당 여성 팬이 먼저 시비를 걸었던 만큼 PCA를 옹호하는 반응도 많았지만, 비판 여론도 결코 적지 않았다.
▲ 피트 크로우-암스트롱(PCA)이 지난 18일(한국시간) 미겔 바르가스의 타구에 점프 캐치를 시도했지만, 이를 잡아내지 못하고 있는 장면.
▲ 피트 크로우-암스트롱(PCA)
이에 PCA가 19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남에서 전날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고 있음을 밝혔다. 미국 'ESPN'에 따르면 PCA는 "무엇보다도 내가 사용한 표현들과, 그것이 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후회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PCA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내 삶 속 여성들이 내가 평소에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그 표현이 정말 실망스럽고, 어린 아이들까지 SNS에서 그 장면을 봤다는 점도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그리고 "카메라가 내 얼굴을 비추고 있다는 걸 모른 건 아니다. 이 일이 크게 퍼졌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나는 경기장에서 감정 표현이 강한 선수다. 그런데 그런 순간에 조금 선을 넘었던 것 같다. 내 발언에 실망하고 있다. 그런 말을 했다면 비판을 받을 것이라는 점을 예상했어야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상황에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은 "피트는 표현 선택에서 실수를 했다. 본인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이 직업의 현실이기도 하다. 팬과 상호작용은 언제든 발생한다. 상대가 그렇지 않더라도 가능한 긍정적으로 대응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상대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상대와 같은 수준으로 맞서기 보다 친절함으로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다고 내가 경기장에서 느끼는 경쟁심까지 사라지게 하고 싶지는 않다. 앞으로는 그 에너지를 다른 방식으로 표출하는 것이 과제"라며 PCA를 감싸면서도, 행동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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