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레디아 재계약? 모든 가능성 열려 있다"...놓치자니 아깝고 같이 가자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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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SG 랜더스
(MHN 정철우 기자) 에레디아에게 홈런왕을 기대했던 것은 아니다. 대신 타율만큼은 믿고 맡길 수 있었다. 장타를 책임질 타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며 공격의 흐름을 이어주는 것이 에레디아의 몫이었다. 그런데 그 믿음에 금이 갔다. 한국 무대에서 처음으로 3할에 미치지 못한 시즌을 보내면서 SSG 랜더스도 외국인 타자 자리를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SSG는 아직 에레디아와의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SSG 관계자는 “에레디아 재계약 여부를 놓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증된 타자와 동행을 이어갈 것인지, 새로운 외국인 타자에게 더 큰 생산력을 기대할 것인지를 놓고 판단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에레디아는 올 시즌 115경기에 출장해 449타수 127안타, 타율 0.283에 18홈런 98타점을 기록했다. 무조건 실패라고 잘라 말할 성적은 아니다. 부상으로 장기간 자리를 비운 가운데서도 100타점에 근접했고, 홈런도 개인 최다였던 2024년의 21개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다만 SSG가 에레디아를 선택하며 가장 크게 기대했던 정확성에서는 이전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출처:SSG 랜더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지켰던 3할 타율이 무너졌다. 특히 타율 0.360으로 타격왕에 올랐던 2024년의 모습과 비교하면 차이가 컸다. 에레디아의 가치는 압도적인 홈런 생산보다 높은 확률로 안타를 만들어내는 능력에 있었는데, 그 강점이 약해지자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장타력까지 다시 평가의 대상이 된 것이다.
타율 0.283이라는 숫자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방향이다. 부상 여파로 잠시 주춤한 것이라면 회복을 기다릴 이유가 있지만, 타격 능력이 내려오는 과정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재계약은 지난 네 시즌에 대한 공로상이 아니라 다음 시즌의 생산력을 사는 선택이기 때문이다. SSG가 확인해야 할 것은 에레디아가 얼마나 잘했던 선수인지보다 다시 얼마나 잘할 수 있는 선수인지다.
팀 타선의 구성을 보면 에레디아와 함께할 명분은 남아 있다. 내년 최정이 돌아오고, 김재환도 여전히 2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힘을 보여줬다. 고명준과 전의산 역시 충분한 출장 기회와 성장이 뒷받침된다면 장타 생산을 늘릴 잠재력이 있다. 국내 타자들이 중심타선에서 힘을 보태준다면 외국인 타자까지 반드시 홈런에 특화된 유형으로 채울 필요는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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