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겨만 준다면 잘하겠습니다" 전준우·김원중·한동희 이구동성…이동욱 롯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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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31일 오후 열린 취임식을 마친 뒤 이날 선수단을 대표해 자리를 함께한 주장 전준우, 김원중, 박세웅, 한동희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마이데일리 = 부산 류한준 기자] "모두 다 하겠디고 하더라구요." 이동욱 롯데 자이언츠 감독에겐 오프시즌 과제 하나가 있다. 선수단 주장 선임이다.
롯데는 지난 3시즌 동안 전준우(외야수)가 주장을 맡았다. 팀내 최고참이 된 전준우는 올 시즌 퓨처스(2군)팀에 있던 시간이 많아 그 기간 김원중(투수)이 임시로 주장을 맡은 적이 있다.
이 감독은 롯데 사령탑 부임 후 전준우, 김원중, 한동희(내야수)를 만난 자리에서 다음 시즌 주장에 대해 언급했다. 세 선수 모두 "맡겨만 준다면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겠다"고 얘기했다.
이 감독은 지난달(10월) 31일 열린 공식 취임식에서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주장에 대해 말했다. 이날 선수단을 대표해 전준우, 김원중, 한동희, 박세웅(투수)이 참석했다.
이 감독은 "나이와 입단 연차를 보면 김원중이 주장을 맡으면 적당하다고 본다"면서도 "투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주장을 맡으면 오히려 선수 본인에게 힘들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동희는 주장을 맡을 경우 부담을 너무 갖지 않을까 싶다"며 "세 선수와 함께 다시 이야기를 나눠 보겠다"고 했다.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 - LG 트윈스 경기. 경기 전 롯데 전준우가 LG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곽경훈 기자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경기. 롯데 김원중이 7회말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수비를 마친 후 미소 짓고 있다./한혁승 기자
롯데에서 투수가 주장을 맡은 경우는 있다. 양승호, 김시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을 당시 선수단 주장은 투수였던 김사율이 맡았다. 전례가 있기 때문에 김원중이 다음 시즌 주장을 맡을 수 도 있다.
전준우는 이날 취임식을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맡겨만 준다면 당연히 (주장을) 하겠다"고 했다. 김원중, 한동희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주장 자리를 떠나 세 선수 모두 한목소리를 낸 부분이 있다. 2027시즌 가을야구에 나서겠다는 다짐이다. 김원중은 "다음 시즌이 아니라 정말 늘 가을야구에 가고싶다"며 "모든 선수들이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준우는 "항상 이맘때면 팀 동료들에게도 그렇고 팬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늘 같은 말만 반복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는 정말 다를 거라고 본다. 이 감독도 오셨고 선수들도 모두 지난 9년 동안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해 '이번 만큼은'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동희도 "감독님께서 주장에 대해 이야기를 했을 때 맡아야할 상황이라면 주저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그래도 준우 선배나 원중 선배 누구든 주장을 맡으면 당연히 잘 따라야한다. 한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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