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자가 강하다"…흐름 바꾸는 '3&D 에너자이저' 고려대 심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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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연지 인터넷기자] 지금껏 농구 하나를 바라보며 달려온 시간은 이제 프로라는 다음 무대를 앞두고 있다. '26슬램게임'은 KBL 드래프트를 향해 저마다의 시간과 가능성을 증명해야 하는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번 주인공은 고려대 3학년 심주언(191cm, F)이다.
#001_Scan: 고려대 심주언
심주언을 농구로 이끈 건 친형이었다. 초등학교 3학년 시절, 그는 형을 따라 현대모비스 유소년 농구 클럽에 발을 들였다. 이후 취미로 즐기던 농구는 4학년 무렵 출전한 대회를 계기로 전환점을 맞았다. 그의 감각을 눈여겨본 송정초 코치가 엘리트 농구의 길을 제안한 것이다.
"처음 엘리트 제의를 받았을 때 전화로 어머니께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힘들다며 반대하셨어요. '저 진짜 하면 안 되냐'고 엄청 떼쓰고 투정을 부린 끝에야 겨우 허락을 받아냈죠. 그러고는 며칠 농구를 하고 오더니 대뜸 어머니께 '나 고려대 가고 싶어'라고 말했대요. 어릴 때부터 고려대를 진짜 좋아했어요. 그 빨간색 호랑이가 멋있어 보였거든요."
가슴에 품은 순수한 동경은 머지않아 안암골 코트를 누비는 예언이 됐다. 막연했던 목표는 송정초 진학 후 한층 뚜렷해졌다. 같은 학교 출신으로 고려대에 진학했던 전현우(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존재도 그 마음을 키웠다.
"전현우 선배님이 울산 송정초 출신이라 진짜 좋아하고 많이 챙겨봤어요. 당시엔 울산 출신 선수가 많지 않았는데, 같은 슈터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울산의 자랑이었거든요. 얼굴도 잘생기셔서 더 멋있어 보였고요(웃음). 그래서 코치님께 ‘전화 한 번만 하게 해달라’고 졸라서 통화도 해봤어요. 선배님을 보며 고려대에 가겠다는 큰 목표를 더 확고하게 잡았던 것 같아요."
선배의 발자취를 따르듯, 심주언 역시 일찌감치 슈터의 자질을 뽐냈다. 유소년 클럽 시절부터 뛰어난 감각을 드러내며 최상위 반에 직행했고, 송정초 진학 후에는 코치진의 지도 아래 슈터로서의 방향성을 확고히 했다.
"골 넣는 게 마냥 좋았어요. 송정초 코치님께서 계속 슈터로 키워 주셨어요. 길게 봤을 때도 '너는 슈터를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게 지금까지 이어진 거죠. 저를 위한 패턴도 많았고, 사실 초등학교 때부터 슛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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